주 메뉴 열기

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책)

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책)
제목 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
원제 A WEEK AT THE AIRPORT : A Heathrow Diary
저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옮긴이 정영목
그린이
출판사 도서출판 청미래
출간일 2009.12.28
쪽수 214
ISBN13 9788986836394
ISBN 8986836394
공항에서 일주일을 : 히드로 다이어리

목차

1 이 책을 읽은 이유

공항에서 일을 했기 때문일까? 나에게 공항이라는 공간은 더 특별하다. 알랭 드 보통이 보고 느낀 공항의 모습을 알아보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직접 구입했다.

2 읽은 시기

2019년 8월

3 인상적인 글귀

지붕의 무게는 1만8,000톤이다. 그러나 그것을 받치는 강철 기둥들은 자신들이 받는 압력을 거의 느끼지 않는 듯하다. 이 기둥들은 우리가 우아함이라고 부르는, 아름다움의 하위범주에 속하는 자질을 갖추었으며, 이런 자질은 건축물이 겸손하게도 자신이 극복한 어려움을 내세우고 싶어하지 않는 곳에서 눈에 띄곤 한다.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이 기둥들의 목 위에 400미터 길이의 지붕이 균형을 잡고 있는데, 마치 아마포로 만든 차일이 사뿐하게 얹혀 있는 듯하다. 모름지기 짐이란 이렇게 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46~47쪽
나는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가 네로 황제를 위하여 쓴 <분노에 관하여(On Anger)>라는 논문, 그 중에서도 특히 분노의 뿌리는 희망이라는 명제가 떠올랐다. 우리는 지나치게 낙관하여, 존재에 풍토병처럼 따라다니는 좌절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노한다.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공항에서 발길을 돌려야 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열쇠가 절대로 없어지지 않고, 여행계획이 늘확실하게 이행되는 세계에 대한 믿음,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무모할 정도로 순진한 믿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58~59쪽
가장 왼쪽에 있는 검색대에서는 짐이 스캐너를 살피고, 니나가 가방 내용물을 화인하고, 발란찬드라가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검색을 한다. 그들 모두는 힘겨운 1년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이곳에 온 사람들로, 훈련의 기본적인 목표는 모든 인간을 항공기 폭파범 후보자로 보는 것이었다. 새로 알게 되는 사람과 어떻게든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는 우리의 관례적인 충동을 완전히 뒤집는 셈이다. 세 사람은 적이 이렇게 생겼을 것이다 하는 편견을 모두 버리라고 배웠다. 적은 사과 주스 통을 들고 어머니의 손을 잡은 여섯 살짜리 소녀일 수도 있고, 장례식에 참석하려고 취리히로 날아가는 노쇠한 할머니일 수도 있다. 따라서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유죄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나타나면 단호한 어조로 소지품에서 물러나 벽에 붙어 똑바로 서라고 명령해야 한다.

93쪽
죽음을 생각하면 우리는 무엇이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향하게 됩니다. 죽음이 우리에게 우리가 마음속에서 귀중하게 여기는 삶의 길을 따라가도록 용기를 주는 거죠.

- 119쪽

4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