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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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양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9월 15일 (일) 02:3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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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터뷰(책)
제목 세계를 뒤흔든 30인의 리더에게 인생과 성공을 묻다, 더 인터뷰
원제 상동
저자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옮긴이 없음
그린이
출판사 21세기북스
출간일 2014.4.18
쪽수 348
ISBN13 9788950955182
ISBN 8950955180
더 인터뷰: 세계를 뒤흔든 30인의 리더에게 인생과 성공을 묻다

1 책 소개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소개된 30명의 명사들의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구성했다. 신문으로 읽는 것보다 책으로 읽으니 좀 더 느낌이 새롭다.

2 이 책을 읽은 이유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랜 만에 읽고 싶었다.

3 읽은 시기

2019년 추석 어간

4 인상적인 글귀

4.1 세스 고딘(<보랏빛 소가 온다> 저자)

"이제까지 우리는 기존 체제에 순응적이었습니다. 순응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는 잘 먹혔지요. 하지만 오늘날 어떤 조직이 성공하는지, 어떤 가치가 창조되고 있는지를 보세요. 이제는 더 이상 순응적이기만 한 조직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정보, 기술, 제품이 넘쳐나는 과잉의 시대다. 이렇게 바뀐 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바로 이카루스 같은 인물이다. 즉, 남들과 다른 것을 하는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 안전지대(comfort zone)를 과감하게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이런 사람들을 '예술가'라고 불렀다.

- 17쪽

당신은 스스로 예술가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언제 노동자에서 예술가로 바뀌었는지요?

"제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방향 전환 시점은 생존을 위해 다른 모든 사람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일하던 것에서 탈피해 저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나가기 시작한 때일 겁니다."

- 18쪽

두려움 없이 탁월함도 없다

우리 삶의 포인트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탁월한 작품을 창작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위대한 작품뒤에는 항상 두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당신은 두려움과 함께 춤을 추어야 합니다. 두려움은 우리가 예술을 해나가는 과정의 일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두려움이 없는 건 무서울 게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는 어리석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그러니 우리는 두려움을 없애는 법을 궁리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친구가 되는 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네가 두려움이니? 환영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우리 함께 춤을 추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략)

중요한 건 뭔가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훌륭한 것을 만들 수 없다는 겁니다.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날조나 사기이니까요. 우리는 두려움을 가질 때, 그럼에도 두려움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더 나아갈 수 있을 때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겁니다.

- 21쪽
"전 살면서 아주 많은 실수를 저질렀어요.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 인터넷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거기에 대한 책을 쓰자고 결심했습니다. <Best of the Net>이라는 책은 겨우 400부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시간과 노력을 검색 엔진에 투자했더라면 야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도 있었겠지요.

- 22쪽

뱀파이어 같은 비판은 무시하라

우리가 무시해야 할 비판과 긍정적 피드백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아, 좋은 질문이에요. 먼저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비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당신을 비난함으로써 만족을 얻는 부류입니다. 뱀파이어처럼 다르사람들을 물고 늘어져 자신은 그걸로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지요. 우리는 이러한 비판을 전부 무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돕고 싶어하기 때문에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이들 부류도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지요.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당신이 상처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신을 무조건 위험에 숨기고 싶어하는 겁니다.예를 들어 이런 거지요. '그렇게 수업 중에 자꾸 손을 들지마. 그러다가 틀리며 창피하잖아.'

그리고 다음으로는 당신을 아끼고, 당신이 ㅂ조고 싶어하는 세상을 보도록 지지하기 위해 비판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이런저런 점을 고려해봤나?' 혹은 '네가 지금 하고 있는 방식 대신 이런 식으로 방법을 한번 바꿔보는 것은 어때?' 이런 식의 비판은 당신의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 23~24쪽
제가 남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저는 그러지 않았다는 겁니다. 저는 단지 모든 사람과 같은 정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들처럼 순응하지 않았고, 그런 아이디어를 회피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 25쪽

4.2 롤프 도벨리(<스마트한 생각들> 저자)

탁월한 선택을 위해서는 잘못된 선택을 피해야지요

그는 바쁜 현대인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첨가'가 아니라 '삭감'이라고 주장한다.그는 "탁월한 선택을 하는 노하우는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황이 미켈란젤로에게 물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다비드상>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아주 간단합니다. 다비드와 관련 없는 것은 다 버렸습니다."

- 29~30쪽
사회적 검증(social proof)은 그렇게 우리 뇌리에 깊이 뿌리 박혀 있습니다. 현대 문명사회와는 맞지 않아요. 그럼에도 여전히 우린 그 틀에 갇혀 있습니다. 단지 양복을 입은 수렵 채집민일 뿐이지요.

- 32쪽
큰 궈력을 가진 리더일수록 직언을 하는 참모가 반드시 2~3명은 있어야 합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일부러 반대 의견을 내달라고 하십시오. 그들과 논의를 거친 후에는 일방향 톱다운으로 가도 좋습니다. 오히려 그게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데, CEO들은 사실 매우 외롭습니다! 누군가 자기 의견에 반대해주길 바라지요. 자기 관점과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듣고 싶어합니다.

- 34쪽
또 다른 공통점은 나쁜 리더 대부분이 마이크로 매니저라는 점입니다. 회사의 사소한 일이나 직원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관리, 감독하려 들지요. 그러나 돌아보면, 한 회사가 성공을 거두려면 올바른 산업에 진출했는가가 더 결정적입니다. 즉 당신이 노를 잘 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애당초 좋은 배에 타는 게 훨씬 낫다는 겁니다. 이건 워런 버핏이 했던 말입니다. 산업 자체가 호기를 맞으면 실력 없는 리더도 그럭저럭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반면 하락하는 산업에서는 모든 걸 제대로 해도 리더의 평가가 함께 하락하는 것을 막기 어렵습니다.

사실 이것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기도 합니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난 어느 기업에 취직해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요. 회사의 네임밸류와 연봉이 1순위 고려 대상이지요. 정작 장래에 유망한 직종과 산업이 뭔지 따지는 이들은 별로 없어요. 직업을 선택할 때 향후 30년간 업계 동향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중요한데 말이에요.

- 36쪽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보다 '이렇게 하면 망한다'를 파악하라

현대인이 뉴스에 얽매여 사는 것은 '정보 오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뇌에 주입되는 정보의 양이 어떤 임계점을 넘으면 실제 결정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발표됐지요. 다른 인터뷰에서 언급했지만, 뉴스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설탕이 몸에 미치는 것과 같습니다. 자극적이지만 건강을 해칩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나쁜 뉴스'는 짤막하게 보도되는 속보성 뉴스를 말합니다. 베이루트에서 무슨 폭발이 일어났고 러시아에서 어떤 비행기가 추락됐다는 등의 단발성 이벤트 뉴스 말이에요. 단발성 속보는 관능을 자극할 뿐이며 세상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지요. 이런 수박 겉핥기는 우리 인생에 하등 도움이 안 됩니다. 뉴스를 끊은 지 3년이 지난 지금 난 전혀 뒤쳐지지 않았고, 글을 쓸 때 더 명확한 사고를 합니다.

우리가 읽어야 할 '좋은 뉴스'는 단발성 사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건을 유발하는 원인을 고찰하는 것입니다. 내용이 좀 더 길고 통찰력 있는 심층 보도 같은 것이요. 특종 같은 게 요즘 시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무슨 일이 터지면 30분 안에 트위터에 다 퍼질 텐데. 내가 편집국장이 되면 사건을 보도하는 일간지가 아니라, 사건을 유발한 배후 요인들을 파헤치는 주간지를 만들겠습니다.

- 37쪽

4.3 애덤 그랜트(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

배려하고 베푸는 것도 성공의 비법입니다

갈수록 베푸는 일이 성공하는 데 더 중요해진다고 했는데, 왜 그런가요?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세상 사람들이 더욱더 서로 연결되기(connected) 때문입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훨씬 독립적이고 분리된 채 일했지만, 요즘은 많은 조직이 협업을 하고 팀으로 일하지요. 서비스 산업의 폭발적 성장도 한몫했어요. 그 분야 사람들은 손님과 고객에게 얼마나 혜택으라 주고 잘 봉사하느냐가 생명이에요. 여기에 소셜미디어가 힘을 보탰고요. 페이스북 프로필만으로도 어떤 살마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나쁜 사람으나 금방 들통 나기 마련이지요."

- 44쪽

당신이 CEO라면 당장 무엇을 하겠는지요.

"직원들이 서로 더 많이 잘 베풀도록 격려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채용할 때 능력은 있더라도 테이커는 배제하고, 기버와 매처 위주로 선발하겠습니다. 이미 테이커를 구분할 수 있는 일부 기법이 개발되고 있어요. 또 직원 중에서 기버가 더 많은 보상을 받고 승진할 수 있는 시스ㅔㅁ을 만들 겁니다."

- 45쪽

4.4 재레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저자)

복잡한 인생을 두려워 말고 답을 찾아라

학자로서 후대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첫째, 인생은 복잡하다는 겁니다. 누군가 단순한 해답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틀린 해답입니다. 복잡함을 두려워하지 말고 답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네요. 둘째, 인간의 다양성을 배워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른 사회 수백 개가 존재합니다. 일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zed, Rich, Democratic) 문명보다 더 현명한 해결책을 갖고 있습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환경 보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에너지, 자원, 물, 이런 것이 바로 당신의 인생에서 뼈저리게 경험하게 될 문제점입니다. 향후 40년 이내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영원히 기회를 잃을지 몰라요."

- 61쪽
제가 한글을 대해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총, 균, 쇠>를 집필할 무렵인 1990년대였어요. 그리고 깨달았죠. 이것은 세계 최고의 문자 시스템이란 것을. 그 어떤 언어의 문자보다 배우기 쉽고 읽기도 쉬워요. 세계 모든 언어를 통합하기 위해 하나의 문자 체계를 고르라면 한글이 좋을 듯합니다.

- 62-63쪽

4.5 곤도 마리에(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지금 당신이 빛나기 위해선 울림이 있는 물건만 남겨야 해요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팔린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의 저자 곤도 마리에는 이런 생각(언젠가는 다 필요할 거야. 정말 필요 없는 것만 차근차근 버리자. 한순간의 판단으로 내다버리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지 몰라)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버려야 한다'는 것. 그것도 시간을 두고 조금씩 버리지 말고, '한번에, 단기간에, 완벽하게'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 65-66쪽
그가 우선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생은 살아가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에, 지금 당신을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 주변을 빛나는 물건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빛나지 않는 것들. 그의 표현대로 하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 않는 것'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또 정리하기 전에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삶을 생각해보고, 내가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그 삶을 강렬하게 원하는 상태에서 정리를 해야만 제대로 버릴 수 있다고 말한다.

- 66쪽
정리를 하면 삶을 대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정리를 통해 과거를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작업을 통해 인생에서 정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그만둬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됩니다. 현대인은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것들에 둘러싸여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요.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고 자신을 두근거리게 하는 물건을 골라서 남김으로써,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진짜 인생은 정리를 한 뒤에 시작됩니다.

- 66-67쪽

왜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는 것은 버려야 하나요. 지금 안쓰더라도 나중에 중요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버림으로써 당신의 현재 삶을 더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의 사례에서 보면, '버리면 절대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 것들을 버렸을 때 실제로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언젠가 읽어보려고 쌓아둔 자료나 책을 다시 읽게 되는 날이 올까요. 경험상 단언하는데,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아요. 여러 해 방치된 것이 아니라 지금 읽고 있는 책,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어야 해요. 나중에 쓰겠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두고 있다면 전부 버리는 게 좋아요. 없으면 어떻게든 대처 가능합니다.

- 69쪽

4.6 마이클 노튼(<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저자)

물건보다 체험을 구매할 때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보다 체험을 구매할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물질을 통해 얻는 기쁨은 빨리 사라지는 반면, 체험에서 오는 기쁨은 훨씬 오래 지속됩니다. 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가방을 살 때의 설렘보다 더 오래가잖아요? 둘째,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의 가치는 점점 낮아집니다. 낡고, 성능이 떨어지며,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니까요. 반면 경험은 형체가 없이 사라지는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가치가 올라갑니다. 시간이 흘러 과거를 돌이켜보면, 겪을 당시에는 힘들었던 일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되고, 좋은 추억이 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혼식이 인생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처럼요. 그러니 결과적으로 물건보다 경험을 살 때 더 큰 만족감을 얻게 되는 겁니다."

- 74-75쪽
우리는 물질에 근거해 타인과 비교하는 습관을 버리고, 좀 더 건강한 방법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내가 배우자에게 얼마나 진실하고 다정하게 대하나', '내가 아이들이나 친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나' 같은 기준으로 말이지요.

- 76쪽
그는 책을 쓴 뒤 자신의 소비 습관도 변했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익히기 힘들었던 습관은, 소비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금 누리고 있는 즐거움을 잠시 뒤로 미루는 것이었다. 이것은 행복해지기 위한 소비 습관 가운데 하나인 '특별하게 만들기'와도 상통한다. 이를테면 매일 카페라떼를 두 잔씩 마시는 사람이라면 1주일에 한 번 '라테 마시는 날'을 정해보라고 노턴 교수는 조언했다. 그러면 평범해 보이는 라테 마시기가 특별한 경험으로 바뀌고, 매일 당연한 듯 라테를 마실 때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 80쪽

4.7 샘 혼(<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Tongue Fu)> 저자)

현명하고 강인하게 당신의 목소리를 내세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그는 "옛날 사람들이 폭력으로 부터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쿵후를 배웠듯 현대인은 언어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텅후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텅후는 혀를 뜻하는 '텅(rongue)'과 중국 무술 '쿵후(kung fu)'를 결합해 그가 만든 신조어로 '언어의 무예' 정도로 해석되며, 자신의 책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원제목이기도 하다.

- 83-84쪽
그렇다면 텅후란 어떤 기술일까?

"쿵후의 목적은 내 몸을 방어하고 상대방의 공격을 분쇄하는 것입니다. 무술을 수련한 사람은 싸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남에게 싸움을 걸지 않지요. 텅후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나에게 언어적 폭력이나 위해를 가할 때 그 공격을 되받아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적대적 에너지를 분쇄해 평화적 해법을 찾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 84-85쪽
윗사람들은 매우 어려운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어요. 젊은 부하직원이 불만을 얘기하면 윗사람에게는 투정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 상사의 관점을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런 좋은 회사를 다닐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 말을 함으로써 당신은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요. 이제 상사는 당신에게 '요즘 젊은 친구들은 복에 겨웠다'는 식의 반격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본론을 얘기하세요. '사람 수도 적은 우리 부서가 지난 몇 달간 회사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업무량을 소화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1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제 딸과 저녁을 먹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부장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이제 상사는 '사실 별것 아닌 부탁인데 안 들어주면 내가 심한 거겠지'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 89-90쪽

4.8 하워드 스티븐슨(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 명예교수)

경주마가 아닌 인생을 즐기는 야생마로 사세요

당신의 장례식에 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생각하라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누군가가 '그래 저 친구가 저거 하나만큼은 유산으로 남겼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 부분 거기서부터 인생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95쪽

경주마가 아니라 야생마로 살아라

스티븐슨 교수는 "인생의 마지막 장면을 결정했다면 가끔 찾아오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용기를 내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했다.

"버트라는 친구가 조언을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녀석인데, 사업 아이디어가 많은 그를 감당하기에는 보수적인 조직은 역량이 부족했어요. 그에게 병원 부사장이 '자넨 똑똑하고 젊지만 조직에서 필요치 않으니 나가주게'라며 해고했지요. 저는 그에게 이렇게 전해줬어요. '뜻밖의 장애물을 만나거나 조직에서 밀려날 때 좌절하고 낙담해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게 아닌지 물어봐야 한다네. 자네의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높을 수 있네'라고요."

그가 멘티들에게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 하나가 '전환점(inflection point)'이다.

"전환점이란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 전혀 다른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트는 것을 말합니다. 단지 살짝 변화만 주는 차원이 아니에요. 중요한 것은 그 전환점에 우리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엄청난 힘이 있다는 겁니다."

- 97쪽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해 적어도 내 경력 개발의 방향은 무엇이며 내 강점이 무엇인지 말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사에서 '자네 의견에 관심이 없네'라고 해도 큰 수확이라는 점입니다.적어도 회사가 자신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가만히 있지 말고 과감하게 벌떡 일어나 뛰어들어야 합니다. 단지 정해진 트랙을 도는 경주마가 되어서는 안 돼요.

"경주마는 단순히 골인 지점만 보고 달립니다. 반면에 야생마는 가야 할 곳이 어딘지 피할 곳이 어딘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때로는 천천히 달리기도 하지요.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춥니다."

- 98쪽

4.9 미야자키 하야오(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독서와 체험으로 '나만의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감독님은 작품에서 '살아라! 세상은 잔혹하지만, 그래도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메시지에서 관객들이 큰 위안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건 어쩌면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 저는 그런 격려를 원했던 것인지 몰라요. 제가 어떤 아이였느냐 하면 몸도 안 좋고 내향적이고 모순에 가득 찬 아이였거든요."

- 106쪽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었던 그는 간접 체험이라 할 수 있는 독서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책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더라도 반드시 책부터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셜론 홈스의 모험>을 책으로 보는 것과 영화로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꼭 책으로 먼저 읽어야 합니다. 문자로 읽었을 때의 놀라움을 영상으로 옮기면 별 볼 일 없는 것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언어로 읽는 것의 재미가 훨씬 강렬합니다. 어떤 무대인가, 어떤 풍경인가 스스로 생각하는 동안에 무엇인가와 만날 수 있습니다."

- 106-107쪽

4.10 다니엘 핑크(<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현대인은 모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세일즈맨입니다

핑크는 이런 이유(훌륭한 세일즈맨은 문제의 해결책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 이상의 것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건 기계가 할 수 없음)를 들어 "현대의 세일즈맨은 문제 해결자가 아니라 문제 발견자가 돼야 한다"고 책에 썼다. 지금까지 최고의 세일즈맨은 문제 해결에 능숙한 사람이었지만, 이 시대엔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역할이 더욱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가진 진짜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세일즈맨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핑크는 "질문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객 스스로도 모르는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최고의 세일즈맨은 고객의 질문에 대답하는 데 능통했다면, 요즘 ㅚ고의 세일즈맨은 고객에게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좋은 질문을 하려면, 질문 리스트를 만든 뒤 각 질문의 장단점을 생각하며 질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연습을 하라고 그는 조언했다.

핑크는 현대의 세일즈맨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또 하나 있다고 했다.정보의 '큐레이터'가 그것이다. 매일 쏟아지는 막대한 정보를 살펴서 정리하고, 그중 가장 적절한 정보를 취해 다른 고객에게 제시하는 일이다.요즘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데, 정작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은 싫어하기 때문이다.

- 126-127쪽

4.11 카림 라시드(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우리는 모두 무언가 멋진 일을 하기 위해 이 행성에 왔어요

창의력의 원천은 외계인의 관점으로 보는 것

"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저는 이 행성(지구)에 살고 있지만, 스스로 지구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인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사람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창의적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마음에서 비롯된 시선으로 세상을 둘러보면 감각이 더 예미해지니까요. 자유로운 시선을 갖고 우리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 132쪽

한국 기업과도 많이 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기업 제품의 디자인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솔직히 '따라하기(me-tooism)'가 너무 만연해 있고, 모든 제품이 거의 비슷비슷해 보입니다. 저는 묻고 싶었지요. '대체 한국의 DNA는 어디 있느냐'라고. 저는 한국인의 DNA를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제로였지요. 모든 제품이 극도로 일반적이었으니까요."

- 136쪽

4.12 얀 칩체이스(<관찰의 힘> 저자)

소비자의 역망을 읽기 위해서는 우선 그들이 되어야 하지요

"외국 문화를 느끼려면 그 나라의 아침을 체험하라"는 그의 주장을 실천하듯 이번 인터뷰는 아침 일찍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가운데서 분주하게 출근하는 사람들과 식자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들을 배경 삼아 진행됐다.

- 142쪽

2011년 <패스트 컴퍼니>는 당신을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 100명' 중 한 사람으로 꼽았습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요?

"최근 인도 도시 빈미층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조사를 위해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인도는 위계질서가 뚜렷한 나라더군요. 인도에서는 모든 결정과 권한이 최고경영자에게 몰려 있습니다. CEO가 내리는 결정이 없이는 아무것도 진행이 되지 않아요. 한국도 조직 위계질서가 세계에서 아주 강한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실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창의적 인재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48-194쪽

4.13 케빈 파이기(영화사 마블 스튜디오 CEO)

모든 창조엔 '인간'에 대한 열렬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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