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를 말하다(책)"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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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에반스와 짐 홀의 <인터모듈레이션(Intermodulation)>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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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내용 이전에 소리로서도 듣기에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는 한 말소리의 매력을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말하는 속도, 발음, 음정을 조절하고 깨끗한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언젠가 내가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출이었던 MBC 신성훈 피디님이 모니터로 내 음성 파형을 보여주면서 “작가님 목소리는 위쪽이 편평하게 깎여 있어서 안정감 있고 좋은 소리예요”라고 하셨을 때 내심 무척 기뻤다. 나는 ‘연주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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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앞서 말했던 ‘포즈(pause)’를 잘 사용하려고 한다.’’’ 음악에서도 음표가 있으면 쉼표가 있어야 한다.적절히 쉼표를 배치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리듬이 잘 생겨나지 않는다. 이렇게 ‘음악으로서의 말하기’를 생각하며 듣기 좋은 팟캐스트를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인지, 육아를 하는 분들이나 혼자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분들이 ‘소리가 편안하다’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서 작업할 때 좋다’ ‘계속 듣게 된다’ 같은 칭찬을 해주신다.특히 외국에 계신 분들이 모국어로 두런두런 대화 나누는 소리를 그저 듣고 싶어서 내내 음악처럼 틀어놓고 생활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차분하고 다정한 모국어’라는 칭찬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내 목소리를 듣는 분들이 그 내용은 다 잊는다 하더라도 듣는 시간만큼은 그저 편안하고 기분좋게 음악처럼 말소리를 즐긴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113~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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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팟캐스트를 진행한다고 하면 ‘말하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말하기 전에 우선 들어야 한다. 대화에서는 듣기가 80이고 말하기가 20이다. 잘 들어야만 잘 말할 수 있다. 잘 들어야만 미묘하게 상승하는 대화의 호흡과 리듬을 감지할 수 있고, 그것을 더 끌어올리거나 식힐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들어야만 ‘그 순간’에 있을 수 있다.’’’ - 114~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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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집중하지 않으면 누구나 바로 그걸 느낀다. 누가 그런 상대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것, 이를테면 진심을 꺼내놓겠는가.’’’ -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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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뱀파이어’란 정신과 전문의 주디스 올로프가 만든 말로,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자기 기력을 채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분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에게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열심히 주는 사람이므로 그들과 적당히 잘 지내는 게 도저히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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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봉하는 책으로 [[http://m.yes24.com/goods/detail/42749999|<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 있다. 갤럽이 40년간 1000만 명의 사람들을 조사해 사람이 지닌 ‘강점’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그중 나의 강점 테마 5개를 찾아주는 책이다. 책을 사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를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사실 책은 부록이고 이 테스트가 중요하다. 중고책을 사면 인터넷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으므로 혹시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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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8일 (수) 21:32 판

‘말귀가 트이’고 ‘말문이 막히’듯, 말은 드나드는 속성을 지녔다. 나온 말은 ‘펀치 라인’이 되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실수’가 되기도 한다. 나오지 않은 말은 가슴에 남아 한 사람의 신념이 되기도, 평생의 한이 되기도 한다. 지금 내겐 갑작스럽게 떠난 둘째 고양이 고로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이 가슴에 남아 있다. 남은 말은 오히려 그를 그리는 구심점이 되니 말의 작용이 이토록 신묘하다. 수어를 포함하여, 말은 인간됨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서로에게 가닿게 하는 소중한 기술이다. 그럼에도 우리 대부분이 한 번도 배우지 못했고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분야다. 이 책은 말하기라는 거대한 세계를 탐색하는 작지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 8쪽


옛날에는 학교 안의 활달한 나와 학교 밖의 주눅든 나 중에서 나만은 진짜 나를 알고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정말로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배역이고 어디부터가 나인지. 항상 ‘’’’인생은 레벨 업이 아니라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다.’’’’라고 믿는데, 옛날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레벨업한 버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옛날의 나로부터 지금의 나까지를 모두 다 품은 내가 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는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더 넓어진 나야말로 더 나아진 나일지도 모른다. - 30~31쪽


성우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포즈(pause)’ 즉 ‘잠깐 멈춤’의 중요성이었다. 말의 매력과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이 ‘잠깐 멈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기술이라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에 대한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다. 말을 매력적으로, 힘있게 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말을 끊고 다시 이어가는지를 관찰해보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법정 드라마의 변론 등을 유심히 들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최근에 나는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샤론 최의 동시통역과 함께 두 언어의 호흡을 어떻게 끊고 이어가는지를 관찰하며 또 많이 배웠다. 이 기술을 잘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문장 구조를 잘 이해해야 하고 본능적인 타이밍 감각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분명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나아질 수 있는 기술이다. - 36~37쪽


뜬금없이 성우 공부를 했던 1년은 내 직업 인생에서 ‘잠깐 멈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보기엔 곁길로 샌 것 같았겠지만 내겐 무척 중요한 1년이었다. 처음 만난 내게 대뜸 성우가 되어보라고 권했던 옛날의 그분께 문득 고마운 마음이 든다. 그분이 툭 건넨 말 한마디가 씨앗이 되어 내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나는 이제 말하기 책을 쓰는 사람까지 되었으니까. 말의 힘이 이토록 크다. - 38쪽


그리고 꼭 교과과정에 있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바로 말하기다. 그때 매일매일 이런 생각을 했다. 어째서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말하기 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거지? 이렇게나 중요한 것을. 연습하면 이렇게나 나아지는 것을. 걷기나 자전거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말하기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그저 말재주가 없어서, 또는 성격이 소심해서 말을 웅얼거리고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안 좋은 말하기 습관을 많이 갖고 있거나 말하기의 중요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다. 말하기 교육을 받기 전까지 나라고 달랐을 것 같지 않다.

(중략)

우리는 정말로 말을 별생각 없이 한다. 인간 종에게 큰 선물이기도 한, 가장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발달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말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는 좀더 배우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말하기에는 발성, 속도, 억양, 크기, 높낮이, 호흡, 포즈, 어휘, 어법, 습관, 태도, 제스처 등등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쓰인다. 거울을 보면서 더 나은 표정을 지어보거나 매일 스킨 로션을 바르고 뾰루지가 나면 연고를 바르듯이, 말하기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아름다워질지 고미해보거나 안 좋은 습관을 고치려고 신경을 쓰면 좋지 않을까?

(중략)

어떤 사람은 발성이 좋고, 어떤 사람은 상대를 편안하게 해준다. 어떤 사람은 너무 말이 빠르고, 어떤 사람은 자꾸 말끝을 흐린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앞으로 방송에서든 일상에서든, 사람들의 말하기를 들으며 어떤 말소리가 좋게 들리는지, 어떤 말소리가 거슬리는지 한번 관찰해보면 좋을 것이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그렇게만 해도 우리의 말하기는 매일 나아진다. ‘’’더 직접적인 거울을 사용하면 말하기는 비약적으로 좋아지는데, 그것은 자기 말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는 일이다.’’’ - 40~42쪽


내가 먼저 상대에게 마음을 열고 매너를 갖추어 말을 걸면 상대 또한 잠시나마 자신의 세계를 내게 보여주었다.나는 그러부터 반년 동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모로코, 스페인을 거쳤다. 인도인 비즈니스맨 아저씨를 필두로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이때 언어가 통하느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마음을 열려는 태도다. 미리 재단하려는 마음 없이. 여기서 세계를 파악하려는 두 태도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즉 세계를 화분들의 집합으로 파악하느냐, 아니면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이해하느냐. 좁은 화분을 벗어나 울창한 숲으로 나아가려면 우선 내 마음이라는 화분부터 깨버려야 할 것이다.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 된다는 건 내게 그런 의미였다. - 53~54쪽



저는최선을 다해서 인생을 살라고 하는 말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어요. 근데 그 최선을 달리고 또 달리고 쉴새없이 달리는 게 아니에요. 저의 최선은, 최선을 다해서 쫓기는 마음 없이 쉴 때도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게으름을 부리면서 힘을 비축할 때도 있고요. 최선을 다해서 남의 것이 아닌 내 인생을 살려고 질문을 던질 때도 있고요. 물론 최선을 다해서 달릴 때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서 맥주를 마실 때도 있습니다. - 78~79쪽


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싫어하지만 ‘하면 는다’는 말은 좋아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일단 해보면 조금은 늘것이다. 그리고 해봐야만 ‘아, 이 분야는 나랑 정말 안 맞는구나’하고 판단이라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지레 겁먹기보다는 해보기나 하자 싶었다. - 94쪽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한다. 아무리 이타적이고 겸손한 사람이라 해도 두뇌의 저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객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도 내가 한 몫이 더 커 보인다. 나는 내가 한 부분의 모든 디테일과 그에 들인 시간과 매 순간의 판단 과정을 전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이 한 부분에 대해서 더 열심히 보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형평에 맞는다. - 100쪽


동거생활에 혜안이 있는 사람들은 ‘손해보는 듯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집안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한 몫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내가 조금 손해보는 듯해야 비로소 각자의 기여도가 비슷해질 확률이 커진다. 이렇게 자기 객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스스로의 좌표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다른 이들과 협력할 때 정확한 조율이 가능하다. - 101쪽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색한 느낌을 이기고 나의 목소리와 말투, 대화 내용을 그야말로 ‘남 말하듯이’ 들어야 한다. 앞서 다른 사람들을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나의 말하기에서도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예전에 성우 수업을 할 때 나의 연기나 내레이션을 처음 녹음해서 들어보고는 충격을 받았었다. 이렇게 들리겠지 하고 예상한 것과 전혀 달랐다. ‘’’말하기는 나에서 완성되지 않고 듣는 사람의 귀에서 완성되므로 계속해서 들어보고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나의 경우엔 <책읽아웃> 모니터링이 규칙적으로 그런 경험을 쌓아주었다. 특히 내가 그 회차를 잘 진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다시 듣기가 더욱 부끄럽고 괴롭지만, 억지로라도 들어야 했다. 그것은 거울을 보는 것과도 같았다. 내게 어떤 말습관이 있는지 체크했다. - 105쪽


아침저녁으로 세수하고 스킨 로션 바를 때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안색이나 표정을 체크하듯이 자신의 말하기를 다시 듣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 나는 주로 청소하거나 설거지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책읽아웃>을 들으면서, 부끄러울 때는 갑자기 끄응 하고 신음을 내거나 “아이구 인간아...” 같은 탄식을 뱉어가며 나의 말하기를 거울에 비춰본다. 그렇게 조금씩, 내 안에서 걸어나와 대화 상대로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 108쪽


빌 에반스와 짐 홀의 <인터모듈레이션(Intermodulation)> 앨범


‘’’말은 내용 이전에 소리로서도 듣기에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는 한 말소리의 매력을 높이는 데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말하는 속도, 발음, 음정을 조절하고 깨끗한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언젠가 내가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연출이었던 MBC 신성훈 피디님이 모니터로 내 음성 파형을 보여주면서 “작가님 목소리는 위쪽이 편평하게 깎여 있어서 안정감 있고 좋은 소리예요”라고 하셨을 때 내심 무척 기뻤다. 나는 ‘연주지’니까.

‘’’또한 앞서 말했던 ‘포즈(pause)’를 잘 사용하려고 한다.’’’ 음악에서도 음표가 있으면 쉼표가 있어야 한다.적절히 쉼표를 배치하지 않으면 이야기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리듬이 잘 생겨나지 않는다. 이렇게 ‘음악으로서의 말하기’를 생각하며 듣기 좋은 팟캐스트를 만들려고 노력했기 때문인지, 육아를 하는 분들이나 혼자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분들이 ‘소리가 편안하다’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서 작업할 때 좋다’ ‘계속 듣게 된다’ 같은 칭찬을 해주신다.특히 외국에 계신 분들이 모국어로 두런두런 대화 나누는 소리를 그저 듣고 싶어서 내내 음악처럼 틀어놓고 생활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 ‘차분하고 다정한 모국어’라는 칭찬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내 목소리를 듣는 분들이 그 내용은 다 잊는다 하더라도 듣는 시간만큼은 그저 편안하고 기분좋게 음악처럼 말소리를 즐긴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113~114쪽


사람들은 내가 팟캐스트를 진행한다고 하면 ‘말하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말하기 전에 우선 들어야 한다. 대화에서는 듣기가 80이고 말하기가 20이다. 잘 들어야만 잘 말할 수 있다. 잘 들어야만 미묘하게 상승하는 대화의 호흡과 리듬을 감지할 수 있고, 그것을 더 끌어올리거나 식힐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 들어야만 ‘그 순간’에 있을 수 있다.’’’ - 114~115쪽


‘’’내게 집중하지 않으면 누구나 바로 그걸 느낀다. 누가 그런 상대에게 자신에게 소중한 것, 이를테면 진심을 꺼내놓겠는가.’’’ - 116쪽


‘에너지 뱀파이어’란 정신과 전문의 주디스 올로프가 만든 말로,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빼앗아 자기 기력을 채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분은 대화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는 ‘에너지 뱀파이어’들에게 나도 모르게 에너지를 열심히 주는 사람이므로 그들과 적당히 잘 지내는 게 도저히 안 된다.’

내가 신봉하는 책으로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이 있다. 갤럽이 40년간 1000만 명의 사람들을 조사해 사람이 지닌 ‘강점’을 34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그중 나의 강점 테마 5개를 찾아주는 책이다. 책을 사면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를 테스트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사실 책은 부록이고 이 테스트가 중요하다. 중고책을 사면 인터넷 테스트를 해볼 수가 없으므로 혹시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