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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결과도 좋지 않고, 부진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도 찾아내지 못했으며, 또 던지는 공마다 족족 맞아 나가게 되면서 나는 심리적으로 황폐해져 갔다. 처음에는 자신감 있게 덤볐다. 하지만 점점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가 무섭고 싫었다. 야구가 그토록 무섭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야구장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일이 수 없었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무서웠다. 심지어는 유니폼을 입을 때 제발 오늘 경기에 나가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까지도 했다. 일평생 야구만을 해 오면서 정말이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좌절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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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교육리그에서 출발하다 === | === 2. 교육리그에서 출발하다 === | ||
=== 3. 화려한 재기 === | === 3. 화려한 재기 === |
2020년 4월 25일 (토) 17:21 판
목차
- 1 머리말 | 나는 오늘도 마운드에 오른다
- 2 제1부 나는 국보가 아니다
- 3 제2부 선동열의 9회말 리더십
- 4 제3부 나는 연장전을 기다린다
- 5 맺음말 | ‘홈(HOME)’을 바라보며
- 6 감사의 말
1 머리말 | 나는 오늘도 마운드에 오른다
저는 국보 투수가 못됩니다. 물론 화려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일본 진출은) 영광만큼이나 고통과 상처의 시절이었습니다. 일본 진출 첫해의 처절한 실패와 좌절은 지금 회고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러닝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되돌아왔습니다. 일본 진출 4년 차에는 마짗ㅁ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헹가래 투수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닥으로,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갔던 과정, 그리고 꿈의 리그라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못다 이룬 꿈들을 진실되게 적었습니다.
2 제1부 나는 국보가 아니다
2.1 1. 처절한 추락
경기 결과도 좋지 않고, 부진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도 찾아내지 못했으며, 또 던지는 공마다 족족 맞아 나가게 되면서 나는 심리적으로 황폐해져 갔다. 처음에는 자신감 있게 덤볐다. 하지만 점점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가 무섭고 싫었다. 야구가 그토록 무섭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야구장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일이 수 없었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무서웠다. 심지어는 유니폼을 입을 때 제발 오늘 경기에 나가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까지도 했다. 일평생 야구만을 해 오면서 정말이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좌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