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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선동열(책)

584 바이트 추가됨, 2020년 4월 25일 (토) 17:32
1. 처절한 추락
=== 1. 처절한 추락 ===
* 경기 결과도 좋지 않고, 부진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도 찾아내지 못했으며, 또 던지는 공마다 족족 맞아 나가게 되면서 나는 심리적으로 황폐해져 갔다. 처음에는 자신감 있게 덤볐다. 하지만 점점 마운드에 오르는 것 자체가 무섭고 싫었다. 야구가 그토록 무섭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야구장에 나가는 것이 그렇게 두려운 일이 수 없었다. 유니폼을 입는 것이 무서웠다. 심지어는 유니폼을 입을 때 제발 오늘 경기에 나가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까지도 했다. 일평생 야구만을 해 오면서 정말이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좌절이었다. * 지금에 와서 냉정하게 돌이켜 보면 솔직히 나는 준비가 부족했다. 한편으론 오만했다. 일본 야구를 잘 몰랐고, 한국에서의 성취에 도취 돼 있었다. 그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다. 세계 무대에서 통했고, 한국 무대를 지배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는 노력과 전진을 멈추고 그저 그런 평범한 야구 선수로 전락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환경의, 새로운 야구에 적응하기에는 모든 점에서 준비가 부족했다. 한마디로 건방졌었다. *
=== 2. 교육리그에서 출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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