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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선동열(책)

2,150 바이트 추가됨, 2020년 4월 26일 (일) 12:26
- 나의 좌우명, ‘원칙’
==== - 나의 좌우명, ‘원칙’ ====
 
* 고백건대 내게도 정치적 유혹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잠시도 흔들리지 않았다. 나를 이른바 정치판의 병풍으로 세우려는 시도도 수백 번 있었다. (중략) 사실 이런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기가 쉽지는 않았다. 나도 한국 사회의 네트워크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하기가 참 민망했다. 그럼에도 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늘 차분해져야 했다. 나는 아직까지는 '순수한 야구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중략) 나는 야구와 야구를 둘러싼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분수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야구인으로 태어나 야구인으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다. 나는 아직도 그라운드에서 절차탁마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 나는 직구를 던지는, 그런 기본적인 삶, 야구인으로서 살아갈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초구도 직구였고 마지막 승부구도, 마지막 결정구도 직구일 것이다. 이 말을 좀 더 확장시키자면, 나는 야구인으로서의 표준적인 삶, 야구인으로서 기본적인 삶, 그리고 야구를 꿈꾸고 사랑하는 후배에게 모델이 되는, 그런 원칙적인 삶을 꿈꾼다. 구차한 삶보다는 솔직한 삶. 여기저기 기웃대기보다는 야구인으로서 야구공 하나만을 쳐다보고 그라운드에서 아름답게 땀 흘리며 함께 뛰는 삶. 이것이 내 인생의 원칙이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까지 야구인으로 살다 야구인으로서 떠날 것이다.
 
* 결론적으로 나는 '원칙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원칙적인 야구인'이고 싶다. 때론 원칙이 나를 지나치게 속박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야구인으로서 원칙을 지키고, 원칙이라는 과정 속에서 살아가는, 지극히 원칙적인 인간이고 싶다. 이것이 내 좌우명의 핵심인 '원칙'이다.
=== 5. 스스로를 버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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