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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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양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8월 21일 (수) 22:1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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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조선일보 문화 섹션에서 연재되고 있는 김지수 대중문화전문기자의 컬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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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16.11.05) 백종원: "아내의 꿈은 새마을 식당에서 함께 밥 먹는 것"

전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04/2016110402384.html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골목 상권이란 게 뭔가요?

“흔히들 골목상권과 음식점이 밀집한 ‘먹자골목’을 혼용해서 써요. 그런데 골목 상권은 먹자골목 중에서도 권리금 없을 정도로 후미진 곳을 말하거든요. 돈 없는 영세민들은 형편에 따라 그런 곳에라도 가게를 차려요. 법은 그 상권의 영세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정하는 것이고.

그에 반해 일반 먹자골목은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자영업자가 같이 경쟁을 해요. 규제도 없죠. 여기서 문제가 생겨요. 그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직영점일 경우가 많아요. 그야말로 본사에서 돈을 뽑아가는 거죠. 재래시장 옆에 이마트가 들어온 격이 그런 경우죠.

그런데 가령 30평짜리 고깃집 옆에 30평짜리 새마을 식당이 들어왔다고 쳐요. 그런데 그 프랜차이즈가 본사 직영이 아니고 점주 본인의 것이라면… 같은 보증금에 같은 권리금으로 들어왔는데, 누가 누굴 죽인다고 할 수 있나요? 같은 먹자골목에서, 장사하는 형편도 비슷한 소상공인들끼리, 누구를 더 영세 상인으로 볼 수 있겠어요?”

-반칙은 아니지만 신경이 계속 쓰이긴 하죠. 어쩄든 요즘엔 실제 방송에서도 좀 주눅이 들어 보이더군요.

“조심스럽죠. 그래도 계속하는 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온도가 달라요. 지금도 기차 타면 한두 칸은 돌아다니면서 같이 사진을 찍어드려야 해요. 그분들 말씀이 “집밥 백선생 덕에 애한테 돈가스 만들어 주면서 안 하던 대화를 하게 됐다." 그래요. 주방에 얼씬도 안 하던 남편이 요리해서 준대요. 그게 가정에 일어나는 작지만 큰 변화잖아요.

저는 음식하면서 제 인성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먹는 것만 좋아했는데, 실제 주방에서 음식을 해보니 그 고생을 알겠더라고요. 그거 알면 식당에 가서 음식 늦는다고 타박 못 해요. 이심전심으로 기다려 줄 줄 알아요. 자연스럽게 좋은 손님이 되는 거죠. 제가 방송을 시작한 이유도 딴 데 있어요. ‘집밥 백선생'을 보고 집에서 음식을 해보면, 식당에서 가서 주인 마음을 아는 거죠.”

-강연 동영상을 보니 권리금에서 종목 선정까지 굉장히 상세히 답변을 해주더군요. 직원 관리에 대한 답변은 SNS에서 한동안 회자됐었지요?

“쉬운 말로 솔선수범하라는 내용이었어요. 직원을 관리 대상으로 보지 말고 사장 본인이 나서야죠. 사장이 열 발자국 움직이면 직원이 다섯 발자국 움직여요. 그게 딱 정상이에요. 사장이 100을 하는 데 직원이 120을 하면, 위험한 직원이에요. 조만간 독립하거나 뭔가 잘못한 일이 있거나(웃음).”

2.2 (2018.12.15) 요시타케 신스케: "걱정하고 웃고, 또 걱정하다 웃는 게 인생"

전문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14/2018121402213.html

마흔 살에 그림책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을 했나요?

"광고회사에서 촬영용 인형이나 건물 등 미니어처 만드는 일을 했어요. 퇴근해서 밤에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일러스트를 그렸지요. 취미가 일이 된 셈이에요. 만약 처음부터 그림책 그리는 일을 했으면 오래 못했을지도 모르죠(웃음)."

서른 살부터 마흔 살까지, 그는 퇴근 후 낄낄거리며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살 수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걱정 많은’ 어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저는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될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심심한 나를 웃겼더니, 우연히 독자가 생기고 작가가 되었어요. 이건 확실히 운이죠. 그런데 운은 우리가 어쩔 도리가 없어요. 그러니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게 다죠. 나를 즐겁게 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해요. 인생은 복잡하지 않아요. 걱정하고 웃고, 걱정하고 웃고, 그런 일의 연속이죠. 그러니 저처럼 용기를 내세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