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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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이제 포기할 때인가 보다. 그만둬야 될 때인가 그럴 때. 전혀 엉뚱한데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가보다. 이대로 끝내는 게 맞는 건가보다 그럴 때. 의외의 순간에 어떤 낯선 사람의 응원에 힘을 얻는 달까? 마치 나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온 우주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 옆집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 옆집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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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 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냐? 난 결혼식 당일날 차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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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급수에 사는 물고기와 3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1급수였던 이쁜 오해영은 1급수의 남자들을 만났고, 3급수였던 나는 3급수의 남자를 만났다. 결혼을 하기로 했던 태진씨는 내가 만난 남자 중에 3급수가 아니었던 유일한 남자. 결국 그도 자기 급수의 여자를 찾아갔던 걸까? 박도경이 사랑했던 여자가 오해영이었던 걸 안 순간. 그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나는 젇래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다신 재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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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낳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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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4일 (일) 22:21 판

말을 모은 페이지

1 오해영

1.1 1회

  • 난, 안 죽어요. 내가 요즘 가장 원하는 게 죽는 건데, 내가 원하는 건 항상 안 이루어지거든요. 그니까.. 난 안 죽어요.

1.2 2회

  •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

1.3 3회

  • 별 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게 백 배 천 배 위로가 된다.
  •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 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제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차일 때까지 사랑하자.
  • 꺼지라는 말에 겁먹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조용히 돌아서는 바보 같은 짓은 다신 하지 말자. 꽉 물고 두드려 맞아도 놓지 말자. 아낌없이 다 줘버리자 인생에 한 번쯤은 그런 사랑해봐야 하지 않겠니?

1.4 4회

  • 맛있는 음식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것
수경: 색다른 음식, 맛있는 음식 나오기만 기다리는 사람들 많아. 일반 사람들이 먹는 거 말고 즐거운 일이 뭐 있어? 전용기 타고 해외여행을 갈 거야? 마음껏 쇼핑을 할거야? 떼돈을 벌 거야 뭘 할 거야? 먹는 거보다 더 싸게 먹히면서 만족도 높은 게 있어? 맛있는 음식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게 있어? 

해영: 사랑이요. 먹는 거보다 사랑하는 게 훨씬 재미있고 백만 배는 행복해요. 안 먹어도 행복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맛있는 거에 그렇게 열광하지도 않고 맛없는 거에 광분하지도 않아요. 이미 충분히 좋으니까.
  • 떠난 사람 욕할 거 없어요. 사람은 떠난 사람 욕하지 않아요. 자기한테 짜게 군 사람 욕하지. 짜게 굴지 말아요. 누구한테도.

1.5 5회

  •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이제 포기할 때인가 보다. 그만둬야 될 때인가 그럴 때. 전혀 엉뚱한데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가보다. 이대로 끝내는 게 맞는 건가보다 그럴 때. 의외의 순간에 어떤 낯선 사람의 응원에 힘을 얻는 달까? 마치 나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온 우주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 옆집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 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냐? 난 결혼식 당일날 차였어.
  • 1급수에 사는 물고기와 3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1급수였던 이쁜 오해영은 1급수의 남자들을 만났고, 3급수였던 나는 3급수의 남자를 만났다. 결혼을 하기로 했던 태진씨는 내가 만난 남자 중에 3급수가 아니었던 유일한 남자. 결국 그도 자기 급수의 여자를 찾아갔던 걸까? 박도경이 사랑했던 여자가 오해영이었던 걸 안 순간. 그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나는 젇래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다신 재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낳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1.6 7회

  • 언젠가 나 때문에 울거야. 울길 바래.
  • 나는 쪽팔리지 않습니다. 사랑은 쪽팔려 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건 자랑스러운 겁니다. 나는 자랑스럽습니다.

1.7 10회

  • 사라지는 걸 인정하면 엄한데 힘 쓰지 않아.

1.8 13회

  • 서른 넘으면 되게 멋질 줄 알았어. 오피스텔 살면서 자가용 끌고, 일 년에 한 두 번 해외 여행도 가고, 사랑도 되게 멋지게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렇게 미련하게 휘청거리기나 하고.
  •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보는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