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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 갈취나 이런 건 아니시죠? (I hope you don't extort it from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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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ort''' 갈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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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식: 자기 싫다는 여자 깎아내리는 놈. (You're bad-mouthing her for not lik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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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d-moith''' (…에 대해) 안 좋게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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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식: 당신한테 공짜 땅콩 줘야 될 의무 없고! (She's not obliged to give you peanuts on th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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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 the house''' (술집이나 식당에서 술·음식이) 무료[서비스]로 제공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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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동백이 탓을 햐! (Why do you blame it on Dong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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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숙: 내가 분명히 얘기했지? 우리 집 양반한테 술 팔지 말라고. (I've made it clear to you that I don't want you to sell booze to my hus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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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덕순: 이빨 꽉 깨물고 살아야지. (I had no choice but to put up with i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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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식: 네가 통곡을 해도 못 들은 걸로 해 주려니까. (Even if you cry a river, I'll pretend like I didn't se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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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 a river''' 펑펑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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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식: 반전의 연속인 나의 그녀에게는 아들도 있다. (My lady who's full of twists also has a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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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구: 그 아저씨 내가 대성이랑 싸우는데 내 편도 들어줬어. (He took my side when I got into a fight with Dae-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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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8일 (일) 20:11 판

말을 모은 페이지

1 동백 꽃 필 무렵

방영일자: 2019년 9월 18일 ~ 2019년 11월 21일

편견에 갇힌 여자가 
저를 가둔 가타부타를 깨다 못해 박살을 내는 이야기.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기적 같은 한 남자의 얘기.  
분명 뜨끈한 사랑 얘긴데, 맨날 사랑만 하진 않는 얘기.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
.
.

“쟨 좀 박복하잖아.”

여기 편견에 갇힌 한 여자가 있다.
아무도 그녀의 행복을 예상치 못한다.
우리 속 무심하고도 사소한 시선들이 그녀를 쉽게 재단하지만,
우리 속 무심하고도 사소한 배려들이 그녀의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편견에 갇힌 한 사람이 조금씩 틀을 깨고 나와 포효하기까지.
그 사소하지만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낸 건
평범한 듯 안 평범한 난 놈, 용식이었다.

한 사람에게 냅다 퍼붓는 우레 같은 응원! 
‘당신 잘났다, 최고다, 훌륭하다, 장하다!’ 
이 우직한 응원이 그녀의 세상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사람이 사람에게 어떤 기적이 될 수 있는지...!

여기 순박섹시란 새 장르를 발칵 열 촌(놈옴)므파탈 황용식이와
성장, 아니 각성하는 맹수 은(근걸)크러쉬 동백이가 보여줄 것이다.

1.1 1회

  • 황용식: 그냥 보이니께 잡은건데요. (I just caught him because I saw him.)
  • 강종렬: 사는 게 왜 이렇게 파삭하냐...? (Why is life so tough...?)
  • 황용식: 나는 그녀가 그냥 이뻐서 반했다. (I was smitten by only because she was pretty.)
  • 황용식: 근데 이게 영 못 올려다 볼 나무 같은 거여. (But she seemed like she's way out of my league.)
  • 동백: 제가 웬만하면 여기 안 오려고 했는데... (I didn't want to come all the way here, but...)
황용식: 저 내일도 와도 되요? (Can I come back tomorrow?)
동백: 네? 네, 뭐 그러시죠. (What? Yes, sure.)
황용식: 내일도 오고 모레도 올 것 같아요.  (I think I'll be here tomorrow and the day after.)
동백: 별 이상한 놈이 나타났다. (What a complete weirdo.)
황용식: 저 기냥요. 기냥 맨날 오고 싶을 것 같아요. 그래도 되요? 되죠? (I think. I thnk I'd want to come here every day. Can I do that? Is that okay?)

1.2 2회

  • 황용식: 저도 지금, 음 순찰 중인 건데요? (I'm patrolling the area the moment.)
  • 동백: 갈취나 이런 건 아니시죠? (I hope you don't extort it from him.)
    • extort 갈취하다
  • 황용식: 자기 싫다는 여자 깎아내리는 놈. (You're bad-mouthing her for not liking you.)
    • bad-moith (…에 대해) 안 좋게 말하다
  • 황용식: 당신한테 공짜 땅콩 줘야 될 의무 없고! (She's not obliged to give you peanuts on the house!)
    • on the house (술집이나 식당에서 술·음식이) 무료[서비스]로 제공되는
  • 왜 동백이 탓을 햐! (Why do you blame it on Dongbaek?)
  • 박찬숙: 내가 분명히 얘기했지? 우리 집 양반한테 술 팔지 말라고. (I've made it clear to you that I don't want you to sell booze to my husband.)
  • 곽덕순: 이빨 꽉 깨물고 살아야지. (I had no choice but to put up with it all.)
  • 황용식: 네가 통곡을 해도 못 들은 걸로 해 주려니까. (Even if you cry a river, I'll pretend like I didn't see it.)
    • cry a river 펑펑울다
  • 황용식: 반전의 연속인 나의 그녀에게는 아들도 있다. (My lady who's full of twists also has a son.)
  • 필구: 그 아저씨 내가 대성이랑 싸우는데 내 편도 들어줬어. (He took my side when I got into a fight with Dae-seong.)

1.3 3회

1.4 4회

1.5 5회

1.6 6회

1.7 7회

1.8 8회

1.9 9회

1.10 10회

1.11 11회

1.12 12회

1.13 13회

1.14 14회

1.15 15회

1.16 16회

1.17 17회

1.18 18회

1.19 19회

1.20 20회

2 또오해영

방영일자: 2016년 5월 2일 ~ 2016년 6월 28일

사랑은 아낌없이, 온 마음을 다해서, 89% 아니라 100%로. 후회 없이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 살면서 무언가 두려울 때, 죽는 순간 지금을 돌아보면 어떤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을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2.1 1회

  • 난, 안 죽어요. 내가 요즘 가장 원하는 게 죽는 건데, 내가 원하는 건 항상 안 이루어지거든요. 그니까.. 난 안 죽어요.

2.2 2회

  •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

2.3 3회

  • 별 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을 거란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게 백 배 천 배 위로가 된다.
  •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 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제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차일 때까지 사랑하자.
  • 꺼지라는 말에 겁먹어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조용히 돌아서는 바보 같은 짓은 다신 하지 말자. 꽉 물고 두드려 맞아도 놓지 말자. 아낌없이 다 줘버리자 인생에 한 번쯤은 그런 사랑해봐야 하지 않겠니?

2.4 4회

  • 맛있는 음식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것
수경: 색다른 음식, 맛있는 음식 나오기만 기다리는 사람들 많아. 일반 사람들이 먹는 거 말고 즐거운 일이 뭐 있어? 전용기 타고 해외여행을 갈 거야? 마음껏 쇼핑을 할거야? 떼돈을 벌 거야 뭘 할 거야? 먹는 거보다 더 싸게 먹히면서 만족도 높은 게 있어? 맛있는 음식보다 더 위로가 되는 게 있어? 

해영: 사랑이요. 먹는 거보다 사랑하는 게 훨씬 재미있고 백만 배는 행복해요. 안 먹어도 행복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맛있는 거에 그렇게 열광하지도 않고 맛없는 거에 광분하지도 않아요. 이미 충분히 좋으니까.
  • 떠난 사람 욕할 거 없어요. 사람은 떠난 사람 욕하지 않아요. 자기한테 짜게 군 사람 욕하지. 짜게 굴지 말아요. 누구한테도.

2.5 5회

  • 그럴 때 있지 않아요? 이제 포기할 때인가 보다. 그만둬야 될 때인가 그럴 때. 전혀 엉뚱한데서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가 있잖아요.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닌가보다. 이대로 끝내는 게 맞는 건가보다 그럴 때. 의외의 순간에 어떤 낯선 사람의 응원에 힘을 얻는 달까? 마치 나한테 포기하지 말라고 온 우주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것처럼.
  • 옆집남자 좋아하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집에 일찍 들어오고 싶어진다는 거. 매일 술에 취해 뻗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 나 생각해서 일찍 일찍 좀 다녀주라. 사랑은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
  •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나한테 사망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쫓겨난 우주에서 아양 떨면서 빌 붙어 살아야 하는 기분. 그게 어떻게 아냐? 난 결혼식 당일날 차였어.
  • 1급수에 사는 물고기와 3급수에 사는 물고기는 서로 만날 일이 없다. 1급수였던 이쁜 오해영은 1급수의 남자들을 만났고, 3급수였던 나는 3급수의 남자를 만났다. 결혼을 하기로 했던 태진씨는 내가 만난 남자 중에 3급수가 아니었던 유일한 남자. 결국 그도 자기 급수의 여자를 찾아갔던 걸까? 박도경이 사랑했던 여자가 오해영이었던 걸 안 순간. 그도 1급수라는 걸 알았다.나는 젇래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다신 재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지만.
  • 짠해서 미치겠어요.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날개가 부러졌는데. 바보처럼 내 품으로 날아 들어온 새 같아요. 빨리 낳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2.6 6회

  • 케이크 사는 건 오버 같고, 그렇다고 그냥 지나가긴 그렇고. 고민의 흔적이 딱 보이네.
  • 있던거야.

2.7 7회

  • 언젠가 나 때문에 울거야. 울길 바래.
  • 나는 쪽팔리지 않습니다. 사랑은 쪽팔려 하지 않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건 자랑스러운 겁니다. 나는 자랑스럽습니다.

2.8 8회

  • 밥 먹자. 아니야, 아니야. 나, 저.. 그냥 한 말이야. 습관적으로 나온 말이야. 됐어. 신경쓰지마.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 난 결혼 전 날 차였어요. 내가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대요. 와아... 어떻게 말을 그렇게 하냐?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고 찬 놈이. 밥 먹재.

2.9 9회

  • 나 구치소에 있다 나왔어. 너랑 헤어진 다음날 구속 됐어. 결혼식장에서 구속될 뻔했어. 그랬음 너네 집 풍비박산 나고 너 무너졌을 거야. 오래 있을 줄 알았어. 몇 년 살다 나올 줄 알았어. 100% 너 나 기다린다고 했을 거야. 해영아, 내가 너 차고 가는 게 맞았어. 난 그냥 네가 왜냐고 묻지 않고 그냥 헤어져줄 말이 필요해서, 그래서 그랬어. 미안해.
  • 그동안 고마웠어. 그쪽 때문에 버텼어.
  • 더 이상 연기 못하겠어. 한번 울고 싶었어. 솔직하게 말하고 펑펑 울고 싶었어. 그래서 울었어. 이제 편해.

2.10 10회

  • 사라지는 걸 인정하면 엄한데 힘 쓰지 않아.

2.11 11회

  • 다섯 번 울리고 받으려고 그랬는데 세 번 만에 받았어. 나는 너무 쉬워. 그치?
  • 가보자. 끝까지 가보자. 그래. 그 끝이 어디든. 가보자. 끝까지 가보자.

2.12 12회

  • 그깟 돈 없어도 된다고! 돈돈해대는 엄마가 싫었던 거지. 돈 없는 엄마가 싫었던 게 아니라고!
  • 너한테 그렇게 쉬웠던 나를.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그렇게 쉬웠던 나를. 어떻게 이러헥 쉽게 버리니? 어떻게 이렇게 쉽게 버리니?
  • 나는 네가 아주 아주 불행했으면 좋겠어. 매일 밤마다 질질 짰으면 좋겠어. 나만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졌으면 좋겠어. 나는 이대로 너를 생각하다가 화병으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래서 네가 평생 죄책감에 시달렸으면 좋겠어.
  • 형, 나 죽어도 상관 없어. 근데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절대 후회하면서 죽지는 않을 거야. 내 마음 끝까지. 끝까지 가볼 거야.

2.13 13회

  • 서른 넘으면 되게 멋질 줄 알았어. 오피스텔 살면서 자가용 끌고, 일 년에 한 두 번 해외 여행도 가고, 사랑도 되게 멋지게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렇게 미련하게 휘청거리기나 하고.
  • 우리의 생은 다만 시간이 끝난 지점에서 되돌아보는 것 뿐이다.
  • 하루 종일 작아서 불편한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면 그 사람 생각을 덜 하게 돼요. 신경이 온통 발에 가 있으니까. 그래서 아파라, 더 아파라 바라게 돼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으면 아주 잠시나마 행복해져요.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당신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정말 어이 없는 곳에서 당신이 생각나 조용히 무너질 때마다. 아파라. 아파라. 더 아파라. 새벼게 일어나 자꾸 핸드폰을 확인할 때마다 발길은 앞으로 가는데 마음은 뒤로 가겠다고 울고 있을 때마다. 아파라, 더 아파라. 손 하나 까딱하나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프면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열이 펄펄 끓을수록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요. 아플수록 마음은 편해요.
  • 반갑다, 씨. 나만 아프면 되게 억울할 뻔 했는데. 너도 아파서 엄청 반갑다, 씨.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나 또 똑같이 네 결혼 깨 버릴 거고 그래서 네가 내 옆방으로 들어오게 할 거고. 미안한데, 정말 미안한데. 네 결혼 깬 거 하나도 안 미안해! 씨! 미안해. 근데 이게 본심이야. 너 안고 뒹굴고 싶은 거 참느라 병 낫다.

2.14 14회

  • 고생했어. 고생했어. 우리 둘 다 고생했어. 그 쪽에서 밀고 들어오지 않았으면 우린 끝났을 거야. 고마워. 대충 사과하다 돌아설 줄 알았는데.
  • 생각해 봤어.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되돌아 본다면. 결론, 아무것도 아니다. 잴 필요 없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 그 말 좋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 사랑하지 않고 떠나는 거보다 마음껏 사랑해 주고 떠나는 게 그 여자한테 훨씬 행복한 거겠지?
  • 아침부터 보니까 겁나 좋네.
  •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 좋은 사랑이, 누군가에겐 죽고 싶을 만큼의 상처.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난 내 사랑이 더 애틋하다.
  • 괜찮아! 공부가 뭐 대수라고

2.15 15회

  • 죽기 전에 그 여자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매 순간을 아쉬워하면서 왜 더, 더 마음껏 주지 못했나. 그 아쉬워하는 감정이 강렬해서. 시간을 뚫고 현실로 흘러들어 온 것 아니었을까?
  • 모든 사람은 죽는 순간에 분명히 알게 돼. 두려울 건 아무 것도 없었다는 거. 인간의 감정은 딱 두 가지로 수렴되. 두려움 아니면 사랑. 하나는 가짜. 하나는 진짜. 자네는 진짜를 알아버렸고. 그래서 사랑으로 아낌없이 돌아섰을 때 사랑으로 상황은 바뀌었던 거고. 근데 왜 주춤해?
  • 더욱 더, 더욱 더 사랑 못한 지난 날들을 후회하오. (어릴 때 도경이 부른 노래 녹음 소리에서)
  • 짱 귀여웠던 박수경. 넌 어디로 날아갔니? 어디로 날아갔니?
  • 내가 왜 그렇게 술을 마셔 댔는지 알았어. 행복하지 않아서야. 요즘은 ㅅ눌을 안 마셔도 술 마신 것처럼 기분이 좋아.
  •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끼지 말고 가자.
  • 100만큼 좋은 건 아니다, 80만큼 좋은 거다.
도경: 왜 전화 안받아?
해영: 화나서
도경: 왜?
해영: 우리 서로 대따 좋아 죽는 줄 알았는데 나 혼자만 대따인 거 같아서. '100만큼 좋은 건 아니다 89만큼 좋은 거다.' 그런 거면 말해요. 내가 89로 맞춰 줄게. 그쪽도 100인 줄 알았는데 89로 느껴질 때마다 내가... 좀 기분이 그래? 그러니까 맞춰 줄게. 말해.
도경: 100이야.
해영: 그 쪽이 말하는 100이랑 내가 말하는 100이랑 다른 거 같다.
도경: 진짜 100이야. 화났다고 나 다시 '그쪽' 된 거야?
해영: 가요
도경: 한 번 안고 헤어지자. 그냥 헤어지면 기운 빠질 것 같아. 나도 화날 거 같아.
해영: 가요.
  • 나는 죽기 직전, 그녀를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다는 걸 후회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선택했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이렇게 죽으면 이 순간을 후회하겠지. 솔직하지 못해서, 솔직할 수 없어서, 그녀를 오해하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한 이 순간들을. 한태진 그가 솔직하지 못한 말로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처럼 나도 지금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인가? 지금 솔직하게 다 말해야 하는 건가?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고.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해도 우린 여전히 지금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는다는 걸 알아도 그녀는 지금처럼 내 앞에서 계속 웃어줄 수 있을까?
  • 죽기 전에 널 떠나는 일은 없어. 89아니야, 100이야.
  • 태진씨 마음의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마음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태진 씨도. 나도. 그 사람도.
  • 아직은 그녀가 웃는 모습을 더 보고 싶고 그녀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직은 더.

2.16 16회

  • 긴장하지만. 긴장하면 두려워한다는 거야.
  • 두려움으로 상대해서 시나리오는 안 변해. 마음 편히 먹고 끝까지 가봐.
  • 어떤 놈한테 또 정신팔려 간, 쓸개 다 빼 주고 있는 천년이. 그게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응원하는 사람이 돼 주면 그래도 덜 슬플려나? 그딴 짓 하지 말라고 잡아 채 주저 앉히는 사람이 아니라 응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러면 덜 슬퍼려나? 그래서 오늘도 천년이 옆에 앉아 이 짓을 합니다.
  • 꽃 선물한 이유
해영: 아침에 봤으면서 웬 꽃?
도경: 꽃 보니까 갑자기 네 생각나서.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몰라요 나도. 내가 사랑할 사람은 그냥 알아본나잖아. 그 사람이 나한테 뭘 되게 잘해줘서 그런 이유로 사랑하는 게 아니고. 그냥 첫 눈에. 알아보는 거라잖아. 보자마자 그쪽 마음 속으로 훅 쳐들어가 퍼질러 앉아 있고 싶었어. 그쪽 불행하게 하는 것들 싹 다 치워 버리고 뜨끈하게 불 지피고 나 혼자 앉아 있고 싶었어.
  • 그쪽이 빨리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어.
해영: 그쪽이 빨리 늙어 꼬부랑 할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어. 박도경을 매력적으로 봐주는 여자가 이 세상에 나 하나밖에 없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게.

도경: 너는 확 뚱뚱해져버리고.
  • 어쩜 좋니, 너를? 너 놀던 동네에서 노셔야죠. 주제 모르고 함부로 남에 동네에서 노셨다간 큰코 다치세요. 너 지금 남의 동네에서 노는거야. 아니? 무슨 말인지?
  • 해영과 태진의 만남
해영: 결혼 전날. 밥 먹는 게 꼴보기 싫어져서 나랑 결혼 못 하겠다고 했을 때. 그날 태진씨는 나한테 사망선고를 내린거야. 나한테 그 말은 넌 그냥 죽어야 된다는 말이랑 같은 말이었어. 아침에 눈뜨기도 싫었어. 죽고 싶었어. ‘어떻게 죽어야 될까?’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사고사여야 되는데.’ ‘내가 왜 죽었는지 아무도 몰라야 되는데’ 그랬다가 내 장례식장에 태진씨가 와서 다 말해버릴까봐. 그럼 또 죽어서도 창피할까봐. 별별 생각 다 해가면서 죽지 않고 버텼어. 마음은 무너져 죽겠는데. 누가 알까 무서워서 아무걸지 않게 웃고 떠들고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 건 줄 알아? 심장이 녹아서 사라져 없어지는 것 같았어. 숨이 쉬어지지 않았어. 억지로 심호흡을 해야지 간신히 숨이 쉬어졌어. 근데 그게 날 위해서 한 짓이야? 

태진: 너 분명히 나 기다린다고 했을거야.

해영: 어, 그랬을거야.

태진: 길게 가면 분명히 지쳤을거야.

해영: 차라리 지쳐서 나가 떨어지게 하고 말지. 그렇게 아픈 말로 사람 죽고 싶게 만들어?

태진: 너 고생시키고 부담 주고 싶지 않았다고.

해영: 부담은 못 주겠는데 상처는 줘? 그게 사랑이니? 부담 주기 싫어서 상처주는 게. 그게 사랑이니? 남자들 사이에선 그게 사랑이야? 어디서든 사랑을 배웠길래 그래? 남자한테 치욕스런 말 듣고 결혼 전날 차이는 거랑. 망한 남자 기다리는 거랑 여자한테 어떤 게 더 힘들 거 같아? 그런 계산도 안 해 봤어? 태진씨 구치소에 있었다는 말 듣고 나 엄청 다행이다 싶었어. 나 그렇게 구질구질한 여자는 아니구나. 구제받는 느낌이었어. 사랑하는 여자 뺏겨서 그 사람한테 복수하는 거란 말 하지마. 사랑한 거 아니야, 그거. 내가 그렇게 힘들었을 떄, 그 사람이 챙겨줬어. 그 사람 때문에 버텼어. 나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거 그 사람 덕분이야.

태진: 정신 똑바로 차라고. 전후 사정 똑바로 챙겨.그 새끼가 지은 죄가 있어서 간사한가요. 네가 좋아서 건사 한거야?

해영: 그래도 그 사람 때문에 버텼고. 내가 먼저 좋아했어. 내가 좋아해 달라고 사정했어. 태진 씨 망하게 한 거 그 사람인 거 알고도 괜찮다고 한 거 나야.

태진: 미쳤구나? 여기 왜 왔니? 왜 왔니, 너? 그만 못 둬, 나.

해영: 망하게 해도 돼. 거지 만들어도 돼. 그런 건 다 해도 돼. 때리지만 마. 부탁이야. 때리지만 마. 나 마음이 아파서 못 살겠어. 

태진: 참... 사람 참 형편없는 놈 만든다.

해영: 미안해. 부탁이야.

2.17 17회

  • 죽는 순간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다.
  • 널 아쉬워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그 마음이 시간을 뚫고 들어온거야. 의사 말이 그럴 수 있대. 내가 죽을 때 기억으로는 우린 사귀지 않고 헤어졌어. 니가 여기서 이사가고, 끝이었어. 죽을 때 그걸 가장 후회했어. 왜 그렇게 마음을 아끼면서 살았는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왜 그렇게 긴장하면서 살았는지. 너한테 내 마음하고 다른 말도 많이 했고.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자존심이고 뭐고 다 접고 내 마음이 가장 원하는 게 뭔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그래서 우린 다시 사귄거야. 살면서 한 번도 마음을 편하게 풀어헤쳐 본 적이 없었더. 네가 너무 겂 없이 막 밀고 들어와서 당황스러웠어. 여자가 이래도 되나. 근데 좋았어. 감동이었어. 이런 사랑 못 해 보고 죽었으면 정말 억울할 뻔 했어. 이제 죽을 때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아. 고마워.
  • 나 요즘 일기 쓰는거 알아요? 매일매일이 감동이라. 나, 내가 미치게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미치게 채워 주는 거 처음이야. 그래서 매일 일기 써. 남겨 둬야 할 것 같아서. 매일매일이 오늘 죽어도 좋을 만큼 좋아.
  • 있던 거 아니야. 산거야.
  •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되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잴 필요 없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 죽기 전에 널 떠나는 일은 없어.
  • 이른 봄날에 /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 여름 바닷가 / 행복했던 모래성 / 파도에 실려 가 버렸네 / 떠나가도 좋소 / 나를 잊어도 좋소 / 내 마음 언제나 / 하나뿐
  • 더욱 더 사랑 못한 지난 날들 후회하오 / 아직 그댈 / 사랑하고 / 영원히 / 사랑하오

2.18 18회

  • 미친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결혼을 둘째 치고 그냥 당장 같이 살자는 여자한테 '청혼은 내가 한다', '정식으로 결혼해서 데리고 오겠다'는 건 뭐냐? 맨날 껴안고 뒹굴고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고 싶으면서 여자 위해 주는 척 마음에도 없는 소리나 해 대고. 도대체 몇 번을 죽었다 깨어나야 정신을 차리냐?
  •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 게 아니고 의리로 하는 거라고 생각하네. 헤어질 땐 손가락 하나 끊을 각오 하고 하는 게 결혼이야. 그러니 오래오래 살아.
  • 다시 만난 태진과 해영의 대화.
해영: 나중에 여자 만나면 어디까지 솔직해져야 하냐?
해영: 여자한테 못 할 말은 하나밖에 없어.
태진: 알았다. 미안해.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 네 운명이었나 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날. 행복해라. 진심이야, 진짜로.
해영: 태진씨. 착한 남자였던 건 사실이야.
태진: 고맙다.
  • 불행하기로 작정한 사람처럼 마음을 꽉 틀어막고 살았던 나. 그리고 그런 나에게 날아들어 온 여자. 그녀의 말대로 난 감정 불구였다. 내가 불행한지 행복한지도 모르고 살았던 감정 불구. 웬만해선 마음을 고쳐먹을리 없는 아주 심한 감정 불구였기에. 죽는 순간을 미리 봤어야만 했던 것 같다. 죽는 순간에 뭘 후회하는지. 그렇게 다치고도 또 사랑, 또 사랑을 외치며 겁 없이 달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마음은 형체가 없어 언제든 새것이 될 수 있는 양. 겁 없이 풀어헤치며 달려오는 그녀를 보면서 이상하게 안심이 됐고 그녀의 옆에 있고 싶었다. 나한테도 그 기운이 옮겨 오기를 바라면서. 이제 내가 채워 줄 차례.
  • 죽기 전에 서로의 손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 가며 기어가는 이 장면. 수많은 영화에 나오는 이 장면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안다. 왜 그렇게 상대의 손을 잡기 위해서 힘들게 움직였는지. 곧 어디로 갈 거 같은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는 공포. 완전히 혼자가 된다는 공포. 그 공포의 순간에 애타게 갈망하는 누군가의 손. 혼자가 아니라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손. 손만 잡아지면 그 공포는 사라진다. 모든 공포를 사라지게 하는 힘. 아마도 그건 그대라는 존재의 힘.
  • 괜찮아. 내가 금방 가. 좀만 있어.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 죽다 살아난 사람은 생을 다르게 살아간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마음, 행복한 마음. 그것만이 전부. 지금 더할 수 없이 편하고 행복하다. 모두에게 고맙다.
  • 함께하면서 울고 웃었던 시간. 쓰고 달았던 시간. 무너지고 일어났던 시간. 아마도 생의 마지막 날, 그런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 살아주십시오.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