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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68,399 바이트 추가됨, 2020년 1월 24일 (금) 17:33
16회
말을 모은 페이지
 
== 멜로가 체질이야 ==
 
방송 기간: 2019년 8월 9일 ~ 2019년 9월 28일
 
강제로 한집살이를 하게 된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수다블록버스터.
 
<nowiki>
서른,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도 서른 살 이기에 아직 꿈을 꾸는 그들.
일과 연애에 대한 고민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위로 받으며 한 걸음씩 성장하는 서른 살 그녀들의 판타지.
 
비록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을지라도!
이룬 것이 단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래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서른 들에게 이 드라마를 바친다.
</nowiki>
 
=== 1회 ===
 
* 임진주: 존경받는 사람이 될거야. 큰 사람이 될거야. 내 힘으로 내가 갈 길에 끝도 없이 꽃을 깔아놓을거야. 꽃길만 걸을거야!
 
* 임진주: (다 쩔은 얼굴로 열심히 일하는 진주) 그래, 꽃길은 사실 비포장도로야.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데, 죽을 수도 있다.
 
<nowiki>
With a few memories, you put up with struggles in most of your life. I can’t deny it, but I’m so happy that I get to make a few good memories. That makes me happy enough. We're only 30. Let's not be sentimental and look back on our past. I'm too lazy. I want to look back on it when I turn 40. Let’s not worry about the future.
 
사는게 그런건가. 좋았던 시간의 기억 약간을 가지고. 힘들 수 밖에 없는 시간 대부분을 버티는것.
 
​조금 비관적이긴하지만 혹독하네.
 
​혹독하다, 그건 부정할 수 없지만 좋은시간 약간을 만들고 있는 지금이 난 너무좋아.
이렇게 너네랑 수다떠는거 그것만으로도 참 좋아.
 
이제 겨우 서른인데 감성타고 지난시간 돌아보지말자.귀찮아, 마흔살되서 돌아볼래. 좀 그래도 되잖아?
</nowiki>
 
=== 2회 ===
 
* 임진주: 내 비록 드라마 작가라는 원대한 꿈을 안고 운전기사나 하고 있는 형편이지만 작가로서의 자아를 버리진 않는단 말이지. 방송국 봐라. 관찰하고 뜯어볼 인간군상이 얼마나 많은가.
 
=== 3회 ===
 
<nowiki>
 
손범수: 작가님은 사람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깊이가 없달까. 왜 다 농담같지? 사람을 잘 모르는 작가가 쓴 걸로 어떻게 찍어. 어디 뭐 풍경같은거 찍나 드라마 찍어서 전파 띄우는 게 아니라 풍경 찍어서 SNS 띄우나요
 
임진주: 근데 뭐 그렇게 성심성의껏 대놓고 까요. 막 까네? 돌려까기 같은 거 안해요?
 
손범수: 아니 왜 돌려서 까요 돌면 시간 드는데
 
​임진주: 시간 좀 들여요. 인간관계 원래 시간 좀 들이는 거 아닌가. 배려를 해야지, 상호간에
 
손범수: 지금 배려를 해서 문제를 지적해 주는 거잖아요
 
임진주: 그니까 돌려까라고요
 
손범수: 돌면 시간든다니까
 
​임진주: 그래요. 감독님은 잘 나가는 감독이고 난 신인작가인 거 알겠는데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요.
 
손범수: 아니 왜 입장을 바꿔요.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난 그 말이 너무 웃긴 것 같아요
</nowiki>
 
* 손범수: 나랑 한 번 해보는 거 어때요 그거? 나 말은 말해도 일은 막 안해요. 나는... 택배 받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식당에서 메뉴판 보는 것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 일을... 좋아해요. 무엇보다 소중한 이 일을. 작가님과 같이 하고 싶다는 거고요. 막 아니고 잘. 나 한 번... 믿어봐요
 
<nowiki>
추재훈: 대표님 차가운건 맞잖아요.
 
황한주: 대신 정확하잖아요.주어진 업무 외에는 커피 심부름도 시키지 않는 분이에요.
 
추재훈: 그건 당연한거아닌가?
 
황한주: ​당연한게 얼마나 어려운건데. 난 요즘 사람들 보면 그냥 정확한 사람이 착한사람같아요.
</nowiki>
 
=== 4회 ===
 
* 임진주: 돈 없는 거 쪽팔리다고 들키지 않으려고 하지마. 남자로서의 자존심, 어차피 다 알고 있어. 감추려고 애쓰면 그 알량한 자존심이 지켜진다니? 1000원짜리 하드 하나밖에 못 사주는 거 미안해 하지마. 1000원짜리 하드 하나로 어떻게 재밌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훨씬 이득이야. 실패하면 그런 대로 귀엽고 성공하면 겁나 멋있고. 그래. 너무 논리적이지마. 니가 했던 지난 실수 끄집어내며 자기 잘못 감추려고 해도 이해해줘. 논리로 이기고 지고 사랑하는 사이가 어떻게 그래, 누가 그거 몰라. 말이 안 되는 거 같아도 좀 어때. 꼭 이겨 먹어야 돼?그냥 용서해달란 말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돼. 안아주면 돼. 사랑한다며! 화가 나도 당장 미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아도 그 말 들어야 속이 시원해지면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예뻐보이고 싶어,여자는. 미안해. 용서해줘, 다신 안 그럴게. 이런 말 하고 있으면 예뻐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니 눈엔 그것도 예쁘다고 말하지마. 그 말이 사실이 아닐 것 같아서 무섭다고. 뭐하러 좋아하는 사람 무섭게 만들어?그런 거야, 그런 거라고! 제발 모르지 좀 마. 헤어질 거 아니면. 헤어질 거 아니면 정말 헤어질려고 작정한 거 아니면 좀. 좀 모르지 좀 마.
 
* 손범수: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 않네. 겁나 아퍼 이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당연히 아프지. 뼈가 저리다구. 이런 걸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 밥먹으러 가죠.
 
=== 5회 ===
 
* 임진주: 누구보다도 유치한데 그런 유치한 짓을 이렇게 거리낌없이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그 자신감. 나도 빨리 성공해서 유치하게 살고 싶다.
 
=== 6회 ===
 
* 손범수: 채널에서는 아직 보류중이기는 한데 작품이 개성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있으니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 병상: 모험하는 사람은 섹시해.
 
* 손범수: 정 들었어요. 정 들었다고.
 
=== 7회 ===
 
* 손범수: 뭘 또 그렇게 꾸미고 나왔대? 어차피 안 꾸민 게 더 예쁜 주제에. 우리 데이트 해볼래요? 말은 꼭 해야겠는데 눈 보고 할 자신이 없어서요. 미치겠네. 왜 이러지.
 
* 다미: ‘’’괜찮아. 사랑했던 사람은 원래 평생 신경 쓰이는 사람으로 남는 거니까.’’’
 
* 손범수: 내가 은근 멜로 체질이에요.
 
<nowiki>
임진주: 고백할 생각 없어요?
손범수: 어쨌든 내일 또 봅시다.
임진주: 에이, 이번에도 미생이야.
손범수: 그거 강한데요 임시완한테 한 말이잖아.
</nowiki>
 
* 손범수: ‘밥 먹었어요?’ 그 목소리가 난 참... 참 좋더라구요.
 
* 임진주: 평양냉면스럽게 싱겁기는.
 
* 손범수: 근데 그거 뭐, 고백을 꼭 해야 하나?
 
* 김환동: 제발... 사회생활 꾸밈없이 하지 좀 말자. 그럼 그냥 꾸밈없는 호구되는 거야.
 
=== 8회 ===
 
<nowiki>
소진: 작가님, 작품 참 잘 읽었어요. 한 번에 읽히던데요?
 
임진주: 고맙습니다.
 
(중략)
 
소진: 음, 독특한 지점이 있는 거 같애요. 보던 건데도 새롭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고. 못 보던 건데 익숙하게 느껴지는 지점도 있고.
 
임진주: 결점이 많죠
 
손범수: 장점이 가려져서 괜찮아요.
 
소진: 감독님이 믿음도 있으시고 정확하시네요. 음,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부각시키는 게 맞는 작품 같애요.
 
황한주: 대사도 재밌고 그 캐릭터들이 계속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소진: 음 이야기보다 Character! 개성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애요. 하... 그래서 욕심이 났던 거고, 저희 같은 젊은 회사가 작가님 작품이 가진 개성을
보존하면서 좋은 Idea들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참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회사인 건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손범수: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소진: 제작사도 장단점이 확실해요. 저희 같은 신생은 당장의 물리적인 조건이 좋은 경우도 있죠. 음, 영입하기 위해서 던질 수 있는 Card가 많지 않으니까. 대신 대형 제작사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부족하죠. 결과론적으로 절대적인 사실은 아니지만 뭐 눈에 당장 보여지는 건 없으니까.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믿어주십시오. 그것밖엔 할 말이 없어요
 
손범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소진: 아유, 아 고충이야 창작자들만 하겠어요. 그리구 저는 부하 직원이 작가님과 친구라는 이유로 많은 것을 선점했죠. 황 실장 덕으로 얻을 수 있는 배려는 오늘 저녁 이 자리까지만 하겠습니다. 작가님, 감독님이 하는 고민에 친구니까라는 생각은 빼주세요. 뭐, 이미 늦은 감은 있지만 다른 고민이 개입되게 하는 게 죄송한 마음도 들고 사실 그쪽이 저희도 일하기 좋습니다. 기분 나쁘신 거 아니죠?
 
임진주 : 아니요. 설마요. 전혀요.
</nowiki>
 
한주와 소진이 바에서 나눈 대화
 
<nowiki>
황한주: 위스키를 드셨어요?
 
소진: 가끔? 쓰디쓴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걸 느끼고 싶을 때가 있어. 그걸 견디고 나면 내가 조금 강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 ㅎㅎ 그게 되레 약해 보이나?
 
황한주: 아니요. 대표님 처음 뵈었을 때 조금 무서웠지만 참 강해 보이셨어요. 아이 낳고 의무처럼 읊조리던 말이 강해져야 돼 강해져야 돼 그거였는데. 눈 앞에 대표님을 보니까 무작정 따르고 싶었어요. 그리구 일을 배우면서 무서움으로 느껴졌던 대표님의 정확함이, 그 정확함이 결국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는구나 배웠죠. 전 참 운이 좋아요. 지금까지 흔들림 없는 대표님한테 여전히 흔들림 없이 배우고 싶거든요. 그런 사수를 만난다는 게 정말 어려운 거잖아요. 입사했을 때, 대표님 나이가 지금의 제 나이보다 세 살 많으셨어요. 이제 저한테 삼 년 남았으니까. 삼 년 후의 난 대표님처럼 이렇게 강하고, 정확한 사람이 되어 있을까. 그 기대감만으로도 사실 저 너무 설레고 행복... 괘...괜찮으세요?
 
소진: 나, 나 안 정확해! 나 안 강해. 야, (엉엉 운다) 야, 임작가 뭐 좋아하냐? 어? 송감은 뭐 좋아해? 한우 사까? 한우? 한우 Set~ 허어어어어!!! 한우가 너무 비싸! 한우가 너무 비싸.(엉엉엉) 나쁜 한우, 한우 나빠
 
황한주: 미국산 해요. 미국산
 
황한주: 어디 가세요?
 
소진: 화장실! 음, 그래두 쏟은 거보단 넘긴 게 더 많다! 우아, 행복하다. (두어 걸음 걷고) 아, 화장실 너무 멀어. 화장실 오라 해! 아이, Come on toilet!
</nowiki>
 
진주와 범수의 대화
 
<nowiki>
손범수: 감추고 있는 마음 안에 예쁜 보석이 있는데 그게 너무 명확한데 들추지 않는 경우는 뭘까. 그 이유는 뭘까요?
 
임진주: 얻는다는 건 잃을게 생긴다는 거니까?
 
손범수: 그게 너무 이상하잖아. 잃을게 생기는 게 두렵다니?
 
임진주: 이게 동산이나 부동산의 경우랑 좀 다른게 마음이란 건 믿을 만한 보안 체계가 없어. 뭐 그게 상대 마음이든 내 마음이든.
 
손범수: 자기가 노력하면 되지. 그게 수단이지.
 
임진주: 어어, 세상에서 말로는 가장 쉬운 말을 하셨어요. 방금.
 
손범수: 그치. 아이 근데 서로 알면서 막 이런저런 계산하면서 다 알고 있는 감정을 감춘다. 그거 너무 바보 같은 짓이에요.
 
임진주: 당연하...(지금 둘이 서로 그러고 있다는 걸 깨달았나? 잠시 정적이 이어진다.) 당연하지만 아니 그럴 수도 있지? 감추는 게 뭐가 어때서? 그게 욕망이란 것과 상관관계가 있는 거거든.
 
손범수: 그치. 욕망이 없으면 감출 이유가 없어지지.
 
임진주: 그치, 현재를 지키고자 하는 욕망은 존중해야지. 그게 부정하게 얻은 현재가 아니라면.
 
손범수: 그치, 적당히 감추지 않으면 인류가 존재할 수가 없어.
 
임진주: 그치.
 
손범수: 왜, 여친이 남친한테 어 방금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신 것 같은데 왜 쳐다보셨어요? 그럼 남친이 여친한테 “아! 당신과는 너무 상반되는 글래머러스한 몸매에 흠뻑 빠져서 잠깐 야한 생각을 했어요”
 
임진주: 그치! 남친이 여친한테 “어? 카톡을 되게 많이 하네요. 무슨 일 있어요?” 했을 때. 여친이 “아, 교회 친한 오빤데, 워낙 잘생기고 젠틀하고 능력 있어서 답장을 게을리할 수 없어요. 여차하면 이 오빠한테 갈 거예요?”
 
손범수: 그치, 그럴 순 없지.
 
임진주: 그치
 
손범수: 아 그럴 순 없지.
 
임진주: 근데 좀 슬프기는 해요.
 
손범수: 응?
 
임진주: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들춰서 보이는 건 사랑하는 마음인데... 시작하고 난 후에 들춰서 보이는 건 미워하는 마음 아닌가?
</nowiki>
 
=== 9회 ===
 
함께 일하던 스태프를 새로 들어온 후배에게 모두 빼앗긴 손범수. 진주는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구? 우린 감독이 손범수니까.
 
<nowiki>
손범수: 환동이가 데뷔작이니까 잘해 줘야지. 나랑 같이 일하던 스태프들이 다 업계 최고거든. 작가님 내가 이렇게 좀 쿨하게 양보해도 괜찮죠?
 
임진주: 네.
 
손범수: 음. 그래요, 내가 사람이 너무 쿨한가 생각이 들다가도 나는 작가님이 걱정할까 봐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
 
임진주: 아,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손범수: 음, 그래요. 작가님도 마음이 참 넓어. 나랑 같이 일하던 스태프들이 다 업계 최고지만 우리랑 같이 할 스태프들이 뭐, 거기에 떨어지는 건 아니거든. 너무 걱정하지 마요.
 
임진주: 아니, 걱정 안 한다니까?
 
손범수: 음. 너무 걱정을 안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도?
 
임진주: 어, 뭐, 내가 그 걱정을 왜 해야 되는데?
 
손범수: 작가니까
 
임진주: 그러니까
 
손범수: 아, 자기가 쓰긴 쓰겠지만 자기가 연출할 게 아니니까. 딱 분리해서 자기 할 일만 걱정하겠다. 뭐, 그런 거네요, 지금?
 
임진주: 아니, 걱정하지 말란 사람이 걱정 안 한다니까 왜 뭐라 그래?
 
손범수: 몰라요, 그냥 좀... 너무 걱정을 안 하니까 좀 그렇네? 왜 걱정 안 하는 거예요?
 
임진주: 우린 감독이 손범수니까. 가요, 나 작업실 보러 가야 돼.
 
손범수: 왜요?
 
임진주: 거, 좀 스태프 좀 뺏겼다고 쫄지 말고.
 
손범수: 아니, 내가 쿨하게 양보한 거라니까?
 
임진주: 알겠어. 그래.
 
손범수: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nowiki>
 
* 임진주: 2년 넘게 기다린 말이야. 힘들다고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
 
* 이은정: 여행은 길을 잃어도 여행이지만 사업이 길을 잃으면 부도지.
 
=== 10회 ===
 
* 임진주: 서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하자. 그냥 일기장에 있는 거 몇글자 꺼내다 쓴 거야. 이제는 그래도 될 만큼 서로 별거 아닌 일이 된 거잖아.
 
* 이은정: 스타니 매니저니 그딴 생각하지마. 세상에 대단한 사람 따로 없고 모자란 사람 따로 없어.
 
=== 11회 ===
 
* 이민준: 나 너 안 보고 못 살아. 그거 여태 못 느꼈어? 우리 떨어져서 일하고 서로 바빠지더라도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고 개뿔 그러지 말자. 매일 보는 거야. 싸우더라도 얼굴 보고 시원하게 멱살 잡고. 아니, 멱살은 아니고, 음, 뭐.
 
* 추재훈: 고슴도치 두 마리가 복잡한 미로 속을 헤매면서 서로 푹푹 찔러대고 이젠 막 피가 철철나요. 그러다 견디기 힘들어 미로에 불을 지르고 탈출해버리네. 둘이 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눈을 떴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nowiki>
손범수: 소문. 우리가 직면한 그 문제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대단하지도 않아요. 그에 반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은 대단해요. 당장 캐스팅을 해야 하고 남은 대본 작업을 마쳐야 하고 촬영을 해야 하고 평가를 받아야 돼요. 막 살 떨리게 무섭긴 한데 그 대단한 일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설레지 않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죠.
 
임진주: 알겠어요. 집중해요.
 
손범수: 그리고 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요. 어... 앞의 해결할 일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대단한 사안인데 작가님이 해결할 수 있어요.
 
임진주: 또 뭐요?어, 해외 수출? 시즌2?
 
손범수: 나요. 작가님 좋아하는 내 마음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해결해야 할 만큼 내가 좋아해요.
</nowiki>
 
* 임진주: 서로 모른 척하고 있던 마음을 언제부터인가 알게 됐고 서로 간 암묵적으로 동의된 그 모른 척이 언젠가 드러날 것도 알았고. 그날이 오늘일줄은... 몰랐고.
 
=== 12회 ===
 
<nowiki>
임진주: 우린 적당히 잘 감추고 적당히 잘 지내고 있었어요. 아니 왜 내동 가만히 잘 있다가 지금 타이밍에 감정을 드러내요?
 
손범수: 내동 가만히 잘 있었던 건 아니고 내동 가만히 있다가 좋아하는 사람을 놓친 경험이 없나 본데. 내동 가만히 있다는 게 얼마나 초조한 일인지 알아야 돼요. 특히나 오늘 같은 날은... 얼마나 위기감을 느끼는데.
 
임진주: 오늘? 왜? 뭐요? 혹시 환동이 때문에? 아, 뭐 질투하셨어?
 
손범수: 그, 논외의 얘기는 하지 말죠.
 
임진주: 논외가 아니지. 아, 뭐, 드라마에서 보던 거. 뭐, 구 남친 관계, 감정 꼬이고, 뭐. 내가 뭐, 진부하게 그런 거 할까 봐?
 
손범수: 진부한 게 얼마나 무서운 건데. 왜 그, 로맨틱 코미디에서 그 흔한 코드가 자꾸 쓰이는 건데. 흔하게 벌어지는 일이거든.
 
임진주: 음, 질투 맞는구먼.
 
손범수: 걱정 정도로만 하죠.
 
임진주: 그냥 하던 대로 일 잘하고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될 거를...
 
손범수: 어련히?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때는 7살 난 아이와 같은 거예요. 어련히 같은 느긋한 여유가 7살 난 아이에게는 존재하지가 않는다고.
 
임진주: 음, 우쭈쭈.
 
손범수: 우쭈쭈가 왜 나와?
 
임진주: 음, 오구오구.
 
손범수: 뭐야?
</nowiki>
 
이소민이 캐스팅 잡아야 한다고 소대표를 설득하는 이민준.
 
<nowiki>
소대표: 야, 이 새끼야. 이 바닥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아. 인마, 이 바닥이, 이 새끼야.
이민준: 아, 거, 자꾸 바닥 타령이야. 바닥에 그냥 내팽개쳐 버릴까 보다. 내 말대로 하세요
소대표: 야! 내가 대표야!
</nowiki>
 
* 임진주: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 어디서 들어 본 영화 제목 같은 상황인데 크게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일과 서로의 감정 어느 쪽도 소홀하지 않게 존중받고 있다 느껴지는 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가끔 애틋한 기분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서둘러 시선을 피하긴 하고. 여느 때보다 냉정하고 주의 깊게 회의에 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되레 의식하고 있음을 느끼지만. 우린 또다시 암묵적 동의하에 그 의식했음을 묵인한다. 사랑도 보류가 된다.
 
* 김환동: 나는... 참 못난 사람입니다. 선배님, 선배님은 사랑하면서 겪는 지금의 문제들을 모두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단, 그 사람을 수정하는 게 아니라 선배님을 수정해야지 가능합니다. 너무 늦어 버리면 후회만 남고 절대로 되돌아오지 않아요. 빨리 깨닫는 것이 핵심입니다.
 
* 임진주: 미안해. 난 이제 이런 음식을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 마음도 나랑 다를 게 없는 거 같아서 내가 너랑 이렇게 마주 앉아 있다는 걸 알면 섭섭해할 거 같아. 내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게 너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 '''우린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누가 누구에게 비싼 밥 사주지 못한 걸 후회해야 할 건 아니야. 너 미워하고 욕하고 그래. 최근까지 그랬던 건 맞아. 나도 당연히 후회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조금 달라. 앞으로 올 시간에 대한 기대가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앞질렀달까... 그때 우린 그때의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한거야. 지난 시간은 그냥 두자. 자연스럽게.'''
 
<nowiki>
임진주: 감독님, 사랑이 뭐예요?
 
손범수: 대뜸? 뭐, 공통된 정의는 없는 것 같긴 한데 내 경우에는 여기에... 아, 마음에... 그 사람이 가득한 거.
 
임진주: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뭐, 그런 거?
 
손범수: 실제로 터져서 죽은 사람도 있어요.
 
임진주: 죽어 봐요
 
손범수: 터져서?
 
임진주: 응, 터져서.
 
손범수: 노력할게요.
 
임진주: 그럼 사귀는 게 뭘까요?
 
손범수: 음.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다른 사람과 동시에 나누지 않고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그 의무를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권리도 가지게 되고.
 
임진주: 이럴 때는, 단순하게 말하는 게 멋있을 수 있어요.
 
손범수: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요.
 
임진주: 우리 보류하지 마요.
 
손범수: 네, 그래요
 
임진주: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거. 해요, 우리.
 
손범수: 네. 합시다.
 
임진주: 대신, 스킨십은 보류해요...... 뻥이에요.
</nowiki>
 
=== 13회 ===
 
* 임진주: 그 사람이 손을 잡아주면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져. 안아도 될 것 같고, 후회하지 않을 것 같고. 뭐, 그런 믿음이 깨져 가는 과정이 연애지만. 그 믿음이 깨져도 다시 붙이는 과정이 있는 거니까.
 
위기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 감독이 하는 게 뭐야? 버티는 거. 안 죽고 버티는 거. 그냥 하던 대로 버티면 돼. 드라마든 연애든.
 
<nowiki>
손범수: 야, 우리 천이슬 캐스팅될 거 같다.
 
동기: 어, 근데 왜 캐스팅 안 될 때 표정이니?
 
손범수: 그냥 불안해.
 
동기: 뭐가?
 
손범수: 드라마 한 편 완성하는데 평균적으로 몇 번의 위기가 찾아온다고 생각하냐?
 
동기: 큰 위기, 작은 위기?
 
손범수: 도합
 
동기: 3천 6백 번?
 
손범수: 그렇지? 씁... 근데 이번엔 좀 순탄하다 싶은 느낌이 드네.
 
동기: 왜 우린 순탄하면 불안한 걸까? 드라마는 마치 연애와 같은 거야. 위기가 없으면 재미가 없지. 재미가 없으면 조기 종영.
 
손범수: 그래서 그게 불안해. 한꺼번에 몰려올까 봐.
 
동기: 뭐, 어때? 버티면 되지. 야, 감독이 하는 게 뭐야? 버티는 거. 안 죽고 버티는 거. 그냥 하던 대로 버티면 돼. 드라마든 연애든. 나 봐, 얼마나 잘 버텨? (중략) 위기가 없으면 재미가 없어요. 버텨. 일단, 버티면 돼.
</nowiki>
 
너무 완벽하게만 하려고 하면 부러져.
 
<nowiki>
정혜정: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해서 문제야. 그러다가 한 번 부러지지. 조언도 좀 해 주고 그래.
 
성인종: 요즘 애들은 조언 싫어해. 우리 세대를 존경하지 않거든.
 
정혜정: 우리 보조 작가들은 나 존경하는데?
 
성인종: 농담이 꽤 슬프네.
 
정혜정: 외롭구만.
 
성인종: 외롭지.
 
정혜정: 강아지 두 마리나 키우면서..
 
성인종: 아! 우리 애들 밥 줘야지. 나 간다.
</nowiki>
 
* 손범수: 제가 할게요, 가해자. 제가 한 번 사랑의 가해자가 되어 보겠습니다.
 
* 손범수: 그거 알아요? 대본이 좋으면 어떻게 찍어도 재밌는 거? (깊은 숨을 내쉰다) 어떻게 찍어도 재밌겠다. 두통이 사라졌어요.
 
=== 14회 ===
 
* 임진주: 피곤해도... 행복하고 싶다. 피곤한데... 행복하다.
 
* 상수: ...안아줄까요? 안으면... 포근해.
 
<nowiki>
추재훈: 그 사람이 사과해도 풀리지 않을거에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고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마음이 풀려?
 
황한주: 그럴 땐... 용기를 내 봐요. 미워하지 않을 용기. 미워하는 마음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더 귀한 거잖아.
</nowiki>
 
* 홍대: 처음부터 그랬어. '나 이 사람과 조금 더 있고 싶다. 조금 더 얘기하고 싶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래서 헤어질 때 마음 속 심술이 이 만큼 났는데 참았어. 아, 참지말걸.
 
* 홍대: 오늘 너의 토라진 모습을 처음 봤어. 큰맘 먹고 같이 토라져 볼까 잠깐 생각이 스쳤지만. 그게 안되더라. 네가 너무 예뻤거든. 어떡하지? 나 얼굴 보는 놈인가봐.
 
=== 15회 ===
 
* 임진주: 처음 사랑할 때, 우린 사실 상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채 시작한다. 몰랐던 사실 중엔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겠지만 좋은 점이 더 많은 경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심지어 나쁜 것들은 대개 모양새도 화려해서 눈에 더 잘 띈다는 당연한 진리. 실망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 타협, 결렬, 타협, 결렬. 격렬하게 결렬되는 과정의 연속. 상대를 알아 간다는 것 또한 어쩌면 변수의 연속. 사랑은 결국 변수와의 싸움. 그리고 드라마도.
 
<nowiki>
손범수: 야, 네가 지금 이런 얼굴을 하고 어떡해, 응?
 
김환동: 적절한 얼굴 아닙니까? 주연 배우 다리를 해 먹었는데.
 
손범수: 장난하나? 야, 네 잘못 아니야, 어? 최종 책임은 감독이지만 네 잘못이라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김환동: 예? 이, 이상한데요?
 
손범수: 원래 그래. 원래 감독은 이상한거야. 배우들, 스태프들 현장에서 다 네 얼굴만 본다고. 네가 감독이니까. 네가 어떤 표정을 짓나 무슨 말을 하나. 네 얼굴, 네 입만 바라버거 있는데 네가 자고 있으면? 잘 수는 있어, 피곤하니까, 근데. 네가 패배자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네 배우들, 네 스태프들 네가 싸그리 다 패배자 만드는 거야. 어? 그걸 몰라? 감독이란 놈이 말이야. 응?
</nowiki>
 
* 정혜정: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생략) 깡. 감독이고 나발이고 쪼아도 쫄지 마, 개기라고. 어차피 쫄리는 거는 걔네나 너나. 쫄 시간에 어떻게 고칠까 생각이나 더 해. 나한테는 쫄아야해.
 
<nowiki>
손범수: 여보세요.
 
임진주: 나 범수 당기는데.
 
손범수: 좋은 현상이네요.
 
임진주: 씁~ 그쪽 마음엔 그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나 봐?
 
손범수: 에이, 나 지금 안달 났어요. 목소리 막 초조한 거 안 느껴져요?
 
임진주: 안달은 아닌데?
 
손범수: 에이, 아침에는 당 떨어져서 손 떨리고 지금은 내가 진주 떨어져서 손 떨리고 아주 수전증을 안고 살아요. 그래도 어떡해, 일은 해야지. 우리의 일인데.
 
임진주: 거, 뻐꾸기로 상황 메꾸지 맙시다.
 
손범수: 에이.
 
임진주: '에이', 맨날 '에이' 알았어요. 회의해요.
 
손범수: 알았어요, 밥 챙겨 먹고. 꼭꼭 씹어먹고. 뿌잉뿌잉. 방귀 대장~ 대장 노릇도 하고 뿌잉...
</nowiki>
 
*임진주: 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게요.'''
 
* 손범수: 진주씨 만나고 내가 전생에 나라정도 구했겠거니... 했는데. 내가 뭘 더 구했나봐?
 
=== 16회 ===
 
* 성인종: 그거 알아? 어릴 땐 몰라서 헤맸는데 지금은 모른 척하다가 헤매.
 
* 손범수: 오케이, 난 작가님을 믿으니까.
 
* 손범수: 어, 여러분들 인생에서 굉장히 귀중한 시간일 텐데 그 시간 이 작품 위해서 할애해 주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우리 모두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임진주: 시작. 끝이 가장 멀리 보이는 지점. 결과를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그 지점에서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만나고 수많은 가치관이 부딪친다. 수백, 수천 개의 상황과 감정 안에서 사람들의 해석이 매번 같을 수는 없다.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를 앞에 두고 우리는 토론할 것이고 답을 찾아갈 것이다. 시작. 시작은 본디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이지만 우린 그것을 끝이 아니라 완성이라 부른다. 성공이나 실패에 그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것. 시작의 의미는 완성에 있는 것. 지금의 설렘을 즐기기로 한다. 물론 크고 작은 암초가 반갑지 않은 인사를 건네기도 하겠지?
 
<nowiki>
손범수: 작가님, 작가님, 시청률 아무것도 아니에요. 요즘에 누가 가구 시청률을 봐? 걱정할 거 없어요. 이제 뭐, 1, 2부 나갔는데. 우리 화제성 되게 높은 거 알죠? 걱정하지 마요!
 
임진주: 감독님. 지금 목소리가 떨려. 울어?
 
손범수: 무슨 말 하는 거예요? 하, 참.
 
임진주: 지금 느낌이 이승에 있는 사람이 아닌데?
 
손범수: 아닌데? 어차피 이승이나 저승이나... 아니야, 작가님. 시청률 신경 쓰지 마요!
 
임진주: 감독님. 아무 생각하지 말고 오늘은 그냥 들어가서 좀 자요. 하루 종일 촬영했잖아. 감독님 잘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 지금처럼만 하고 나머지는 나를 믿읍시다.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며? 내가 아주 미쳐서 놀아 볼 테니까 나 믿어요. 알았죠?
 
손범수: 고마워요. 쩝, 그래요. 내가 집에 가서 다시 전화할게요. 네~
</nowiki>
 
* 손범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원래 세상은 조금 더 착한 사람들이 조금 더 애쓰고 살 수밖에 없어요.''' 그게 막 엄청난 손해 같지만 나쁜 사람들한테 세상을 넘겨줄 수는 없잖아.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구를 지키고 있는 거야.
 
* 임진주: 너무 뜨거워지지 마. 난 뜨거운 거 싫어. 그냥 지금 정도의 온도로 평생 옆에 있어.
 
* 임진주: 나쁜 일은 좋은 일이 혼자 오게 두는 법이 없었지만 다행히 우린 알고 있었다. 서로를 토닥이는 작은 제스처가 위기에 맞설 가장 큰 무기임을.
 
<nowiki>
손범수: 오늘 어땠어요? 그 감독 새끼가 또 힘들게 했죠?
 
임진주: 음, 말도 마요, 똥고집. 그 인간은 한 번 나자빠져 봐야 돼. 오늘 어땠어요?
 
손범수: 하루 종일 대본 회의를 했는데 그 작가 새끼가 말을 더럽게 안 듣네요. 몇 년 동안 차기작 못 내고 헤매 봐야 돼, 그 인간은.
 
임진주: 하지 마.
 
손범수: 안 해요. 하지 마.
 
임진주: 안 해, 하지 마.
 
손범수: 하지 마.
 
임진주: 하지 마. 어, 안 한다고.
 
손범수: 낮춰. 온도 낮춰.
</nowiki>
 
* 상수: Here's looking at you kid.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카사블랑카'에 나온 대사인데, 하, 우리나라에서 참 멋지게 번역됐지. 당신의 눈에 뭐가 보이든, 나는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 이은정: 나 생각해보니까 우리 나이가 너무 좋은 거 같아. 뭔가를 다시 시작해서 어색하지 않을 나이 중에는 제일 노련하고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엔 좀 애매한 나이 중에는 제일 민첩하고.
== 동백 꽃 필 무렵 ==
방영일자: 2019년 9월 18일 ~ 2019년 11월 21일
 
사람은 기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index.html|공식사이트]])
<nowiki>
=== 11회 ===
 
* 황용식: 하, 필구랑 동백 씨가 같아요? 예? 동백 씨는 엄마가 없었... 엄마 없었지만요, 예? 이 필구는 세상 짱짱한 엄마가 주야정천 있었고요, 예? 거기다 동백 씨가 하도 이, 사랑을 차고 넘치게 키워 갖고 애가 창창하다고요, 네? 아이, 고거 다를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Pil-gu isn't the same as you. You didn't have a mom... You didn't have a mom, but Pil-gu has a mom who's always been by his side. Also, you raised Pil-gu with so much love that he grew up to be a healthy boy. So I'm sure he's different.)
 
* 홍자영: 너 결혼이라는 게 뭔 줄 아니? 결혼이 뭐냐면. 난 노규태를 금가락지는 되는 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 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 되는 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나 준 줄 안다는 거지. (Do you know what a marriage is? I'll tell you what it is. I picked Gyu-tae because I thought he was a gold ring. But as time went by, I realized that he isn't even worth a brass ring. But what's worse is that his mother thinks I married a diamond ring.)
 
=== 12회 ===
 
* 동백: 치, 인생 다 살았냐? 이번 생은 살아 봐야 아는 거지, 응? (You talk as if it's over. No one knows the outcome until you've fully lived it.)
 
* 동백: 사람들은 다 연약한 속살을 숨기고 산다. 근데 어떤 속은 너무 보여서 탈이고 (We all hide our weakest spots. However, some people are just too transparent.)
 
* 정숙: 나 몸 사릴 것 없는 인생이고, 동백이 위해서 뭐든 하나는 할 거니까 (I have nothing to lose, and I'll make sure I do at least one thing for Dongbaek.)
 
* 황용식: 동백 씨 나랑 있어서 이쁜 겨. 잘 한번 생각혀 봐, 어? 동백 씨 네 옆에 있을 때 거, 만날 울상이었지? 내 옆에 있으면, 어? 맨날 이뻐, 어? 드럽게 잘 웃어! 난 너랑 달러. 나는 동백 씨 꿀만 빨다 늙어 죽게 할 겨. (I'm the reason why she looks pretty. Just think about it. She always looked gloomy when she was with you, didn't she? But now that she's with me, she's pretty every single day. She's always smiling. I'm not like you. I'm going to make sure she stays happy until the day she dies.)
 
* 향미: 넌 영어 잘 해? 네가 영어 잘하는 건 누구 덕인데? 너는 나 쪽팔려 하면 안 되지. 네가 그 쪽팔려 하는 그 일, 내가 그 더러운 일 해서 네가 그 고귀한 유학생이 된 거야. 이 시궁창에서 내가 깨금발 들고 너 하나 머리 위로 아득바득 들쳐 올리고 있던 거라고. (What about you? Did you forget who helped you learn English? You shouldn't be embarrassed of me. You may be embarrassed of my job, but that's how you were able to study abroad. I did all the dirty work in this shit hole just so I could help you live a magnificent life.)
 
* 동백: 팔자가 아무리 진상을 떨어 봐라, 내가 주저앉자. (Let life give me its best punch. I still won't collapse.)
 
* 향미: 자기가 부모 사랑을 받아 봤어 세상 대접을 받아 봤어? 사랑받아 본 적도 없는 년이 뭘 그렇게 다 퍼 줘? (You weren't loved by your parents, and the world was never nice to you. Why are you always so generous when you've never been loved?)
 
=== 13회 ===
 
* 동백: 사랑받지 못한 사람한테는 못난 버릇이 있다. 불안하면 더 꼭 붙들면 되는데 불안하면 확인받고 싶어진다. 다 망치고 만다. (Those who've never been loved have foolish habits. One should cling tighter when they're anxious, but they look for confirmation instead. We end up ruining everything.)
 
* 동백: 너 내 자식은 얼마짜리인 줄 알아? 애 건들지 마. 너희 진짜 다 죽어. (Do you know how valuable my son is? Don't mess with him. I'll kill you all.)
 
* 정숙: 난 그냥, 내 자식이, 그 배부르게나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 놈의 눈치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너처럼 착한 놈은 항상 애매해. 내 딸년 절대 눈치 보게 하지 마. 걔 일평생 눈치 보고 살았어. 빌빌대게 하지도 마. 죄 없는데 왜 너한테 꿀려야 돼? 애매하게 착할 거면 당장 때려치워. 그놈의 뜸 들이다가 인생 다 가. (I just my child could live with a full stomach. I don't want her to keep worrying about what others think. But a nice guy like you is always ambiguous. Don't ever let my daughter feel unwelcomed. She walked on eggshells her whole life. Don't let her feel intimidated, either. Why are you making her feel sorry? If you're going to have such a vague attitude, forget it. You'll waster your life hesitating.)
 
* 동백: 내 옆에 있으면 팔자도 옮아요 (If you stay beside me, my bad luck will rub off on you.)
 
* 황용식: 고놈의 썸... 기냥 다 때려치워요. 다 때려치우고요. 우리... 고만 결혼해요. 저 동백 씨 걱정돼서 못 살겄어요. 걱정되고 애가 닳고, 그리고... 너무, 너무 귀여워 갖고요. 진짜 죽을 때까지 내 옆에다 두고 싶어요. 팔자도 옮는다며요, 예? 동백씨, 제 팔자가요 아주 기냥 타고난 상팔자래요. 내가 내 거 동백 씨한테 다 퍼다 줄게요. 아이, 불구덩이도 안 무섭다는데 어떡하냐고요. 같이 살아야지. 응? 하자. 응? (Let's stop... all the flirting. Let's end it. And now... let's just get married. I can't stop worrying about you. I worry about you so much, and it makes me so anxious. And... You're so cute. I want to keep you by my side for the rest of my life. You think your bad luck will rub off on me? Dongbaek, you have no idea what a lucky guy I am. I'll give you all my luck. I wasn't even scared to jump into a fire pit to save you. So we should get married. Come on. Let's get married. What do you say?)
 
=== 14회 ===
 
* 동백: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보아 온 대로 나이테가 생긴다. 살면서 봐 온 게 싫었든 좋았든 인이 박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놈의 팔자 소리가 징그럽게 싫었어도, 우리가 그저 겁쟁이일 수 밖에 없는 것처럼. (We are all molded by what we experience in life. Whether they were good experiences or not, you can't stop them from being carved into your skin. Even thought we hate hearing how our fates are sealed, we continue to be cowards.)
 
=== 15회 ===
 
<nowiki>
동백: 저 기운 빠질 것도 없어요. 좀 전에도 치킨 한 마리 먹었는데, 뭐. 엄마 버리고 와서도 제가 치킨은 뜯고 앉았더라고요. (Nothing's bringing me down, you know. I even enjoyed some fried chicken. I had an appetite for it even after leaving my mom behind.)
 
황용식: 그, 이, 동백 씨가 나빠서가 아니라요. 다 그러고 사는 거지, 뭐 어떡해요? 뭐, 인생이 뭐, 연속극도 아니고. 뭔 일 날 때마다 싸매고 드러누워요, 그러면? (It doesn't make you a bad person. That's just life. Life isn't a soap opera, you know. We can't stay in bed for days whenever something happens.)
동백: 그래서 다행이라고요. 혼자였으면 냅다 이불 펴고 누웠을 텐데. 덕분에 그냥, 그냥저냥 살아져요. 그, 사는 게 보조 배터리발로 가는 게 있잖아요. 그럼에도 아들 밥은 챙기고 싶고. 그럼에도 치킨은 맛있고. 그럼에도 용식 씨 저녁은 걱정이 되고, 그냥... (That's why I'm grateful. I would've stayed in bed for days had I been alone. Thanks to you, I keep on living my life. You know how sometimes you run on a secondary battery. I still want to make sure my son is fed, the fried chicken is tasty and I worry about whether you've had dinner...)
</nowiki>
 
* 동백: 엄마가 중국 말로도 '마마'래요. 엄마, 마마, 마더. 다 비슷하지 않아요? 무슨 주문 같은 건가 봐요. (Even in Chinese, "Mama" is the word for mom. Mom, mama... Aren't they all similar? It must be some sort of incantation.)
 
* 동백: '엄마, 엄마' 소리엔 다 바보가 돼. 그렇게 평생 퍼 주면서도 그렇게 기꺼이인 걸 보면. (We become foolds when we're called "Mom." After devoting ourselves to our children, we still want to do more.)
 
* 곽덕순: 우리 용식이 참 따숩고 맑지. 내가 그렇게 키웠어. 시상 드러운 꼴은 내가 다 보고 갸 눈에는 여쁘고 맑은 것만 넣니라고 내 평생이 다 들어갔다고. (Yong-sik is a very warm and wholehearted kid. That's how I brought him up. I spent my entire life putting in only pretty and good things in his eyes while I looked at all the dirty things.)
 
* 곽덕순: 용식이 뒤에 덕순이 있어. 곽덕순이! 네가 용식이 건들믄 나는 멧돼지가 되는 거여. 너의 앞날이 쑥대밭이 되기 싫거들랑, 영심아. 지금 차 키 찾어. (Deok-sun always has Yong-sik's back. Me, Kwak Deok-sun. If you mess with Yong-sik, I'll turn into a wild boar. If you don't want your future to be completely ruined, Yeong-sim, find your car key right this second.)
 
* 27년을 못 먹인 내 딸년 밥값이라고 생각하면서 나 밥 굶어도 보험금 단 한 번도 안 밀리면서 20년을 부었어. 개떡 같은 이 어미가 내 딸년 밥값 주고 죽겠다는데 너희들이 뭔데! 너희들이 뭔데 이래! 너희들이 뭔... (For 27 years, I was never able to buy food for my daughter. This is what that is. I never once missed a single payment for 20 years even if I had to starve. I was a horrible mother, so I want to give my daughter some money before I die. Who are you to stop that? Who do you think who you are? You have no right to do this.)
 
* 오동백: 엄마는 내 신장을 떼 달라고 온 게 아니라 마지막 보험금을 주려고 온 거 였다. (My mom didn't come to ask for a kidney. She came to give me her insurance money.)
 
* 오동백 감히, 씨... 감히 누구보고 꽃뱀이래?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 아니라고. (How dare you? How dare you call her a gold digger? She's my mom. Don't you dare talk about her like that.)
 
=== 16회 ===
 
* 오동백: 용식 씨, 우리 엄마 찾으면 내가 절대로 용서 안 한다고 좀 전해 주세요. 사람을 막... 애를 막 고아원에 갖다 버리고 천 원 김밥 사서 막 소풍 가게 만들고 필구도 나 혼자 낳고 몸도 다 나 혼자 풀었는데. 하, 이제 와서 픽 자기 혼자 죽는다고... 진짜 양심 없지 않아요? 그깟 보험금으로 절대로 나 퉁 못 쳐 주니까 빨리 와서 살라고. 그냥 내 옆에서 살라고 전해 주세요. (Yong-sik, once you find my mom, tell her that I'll never forgive her. She made me... She abandoned me at an orphanage, made me buy gimbap for 1,000 won to my school picnics, made me have Pil-gu alone, and recover from childbirth alone, too. And now she's saying she'll die alone? Isn't she so brazen? That insurance money isn't enough as an apology, so tell her to come quickly and live by my side. Tell her to just stay alive by my side.)
 
* 오동백: 인생은 약간... 반자동이라 살아진다. (We can live life... because we're almost in autopilot.)
 
* 곽덕순: 어이구, 배도라지즙은 왜 처먹지도 않어? 아, 이거 챙겨 먹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꼭 어미가 애걸을 하게 햐? 아이고, 자슥이 베슬이여, 베슬. 왜 맨날 자기만 갑이고 나만 을이냐고. 아이고, 참 아이고, 드러워. (Why won't he have the pear and bellflower juice? Is it that tough to have this thing? Why does he always make me beg? Your child has the best of you. He's always the winner, and I'm always the loser. Man, that's so cheap.)
 
* 오동백: 남들은 다 이렇게들 사는 거죠? 걱정받는 거 되게 기분 좋네요. 걱정받고 걱정해 주고 사는 거, 그거 진짜 엄청난 거였네? (Is this how others live, too? It's nice to have someone worry about me. Looking after one another is truly a magnificent thing.)
 
* 황용식: 등짝이 손바닥만 한 사람이 대체 뭘 짊어지고 살아온 건지 모르겠다. 나는 동백 씨가 너무 좋고, 너무 아프다. (I have no idea what this fragile woman had to cope with. I like Dongbaek so much, and that's why it hurts.)
 
=== 17회 ===
 
* 황용식: 나쁜 놈의 폭주는 우리 속의 가장 보통의 영웅들을 깨운다. (The bad guy's madness wakes the most ordinary heroes within ourselves.)
 
* 곽덕순: 그려 남 일에야 너도나도 성인 공자지. (Fine, you can be a saint when it comes to other people's business.)
 
* 황용식: 나는 내 인생 그, 머리로 안 살고 내 쪼대로 살기 때문에요. 뭐, 그, 웬만한 변수는 변수 같지도 않더라고. (I don't calculate things. I just live my life the way I want to. So most variables don't even get in my way.)
 
* 강종렬: 괜찮아? 엄청 무서웠지? 아이, 겁도 더럽게 많은 애가 무슨 살인범까지 만나고 살아? 얼마나 놀랐겠냐고? 하, 야, 나랑 같이 살자고 안 할 테니까 죽지만 마, 어? 어디 가서든 그냥 살기만 해. 잘 살기만. (Are you okay? You must've been frightened. I can't believe a scaredy-cat like you ended up encountering a murderer. You must've been so startled. I won't ask you to live with me. Just make sure you don't die. Just make sure you stay alive. Stay alive and well.)
 
* 강종렬: 내가 너 8년 만에 다시 봤을 때, 네 손으 ㅣ게르마늄 팔찌보다 손목 보호대 차고 있는 게 더 안 잊히더라. 혼자서 애 키우고 장사하고 산 것도 미치겠는데. 네가 왜... 아이, 도대체 왜... 네가 왜 그러고 살아야 되냐고? 이번 생은 뭐, 무슨 극기 체험이야? 내가 마지막으로 부탁할게. 서울 가자. (When I saw you again in eight years, I was more bothered by your wrist guard than that germanium bracelet you were wearing. It already drives me nut that you had to work and raise Pil-gu by yourself. But on top of that, why... Why did you have to... Why do you have to keep living this way? Your life is like some kind of a challenge. Let me ask you one last time. Let's go to Seoul.)
 
=== 18회 ===
 
* 노규태: 자영이에 대한 속죄로 평생 무기 징역으로 혼자 늙어 죽을거야. (As my punishment for hurting Ja-yeong, I'll die as a lonely old man.)
 
* 오동백: 찢어진 우산을 같이 씌우고 가면서 내가 애한테 의지하기까지 했나 보다. 미안한 마음도 있고 이렇게 덜컥 섭섭한 걸 보면. (While walking under the same torn umbrella, I must have depended on him in some ways, too. I must've felt guilty as well. I guess that's why I got upset with his decision.)
 
* 강필구: 또 울려 그래? 사람들은 울보를 깐히 보게 돼 있다니까? (Are you crying again? If you cry too often, people will walk all over you.)
 
* 제시카 엄마: 인자는 엄마 말고 네 생각대로 해. (Don't live for me, and do as you want now.)
 
* 제시카: 엄마 나한테 뭐, 빚졌어? 빚져서 엄마 하는 거야? 나 때문에 그만 좀 동동대! 그만 기죽어! (Are you in debt to me or something? Is that why you're being my mom? Stop being intimidated all the time because of me.)
 
* 황용식: 자식은 늘 아홉을 뺏고도 하나를 더 달라고 조르는데. 부모는 열을 주고도 하나가 더 없는 게 가슴 아프다. 그렇게 힘껏 퍼 주기만 하는데도. 자식한텐 맨날 그렇게 밎진 사람이 된다. (Children, even after receiving nine things, ask for one more. Parents are heartbroken when they don't have one more to give even after giving ten even though parents keep giving and giving. They always feel like they're in debt to their children.)
 
* 정숙: 넌 잠깐 보내도 이 정돈데 나는 버렸어. 너 버린 날 나는 까무러쳤다.(You're this upset when Pil-gu's gone temporarily. But I abandoned my kid. The day I left you, I went crazy.)
 
* 정숙: 사는 게 막막해서 자기 자식 딴 데 주면 살아도 산송장이라고 (If you give up your child because you can barely meet ends, you become dead inside.)
 
* 정숙: 이 놈의 집구석은 뭘 다 이렇게 착해 터졌어? 내가 너희들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주 속이 문드러져. 뭐 이렇게 착하게 컸어? 착해 봐야 누가 알아줘? 누가 대접해 줘? (Why is everyone in this household too good-hearted? My heart breaks whenever I see you both. Why did you grow up to be so kind? No one will acknowledge you or be nicer to you for your kindness?)
 
<nowiki>
오동백: 아휴, 나한테 뭐라는 건 참겠는데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뭐였냐면 '아이고, 애가 딱하다, 애가 불쌍하다' (I could ignore whatever they said to me, but here's the thing that I hated hearing the most. "Goodness, I feel bad for the kid. That poor kid."
 
정숙: 하여튼 소가지 없는 것들 아무렴 제 어미 속만 하려고. 그렇게 아, 아는 척들을 씨불여? (Those inconsiderate jerks. They won't feel as bas as the mother. Why do they blabber like they know everything?)
 
오동백: 그래, 내가 그 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어서 진짜 밝게만 키웠거든? 근데 아무리 그래 봤자 동백이 아들인가. 애가 자꾸 날 닮아, 속 터지게. (I Really didn't want to hear them say that, so I brought him up into a bright kid. But no matter how much I try, he must be Dongbaek's son. He keeps taking after me. It's frustrating.)
</nowiki>
 
* 황용식: 연이은 어퍼컷에 지친 동백 씨는 어디다 영혼을 떨구고 온 사람처럼 무기력해졌다. (Dongbaek grew tired over the continuous blows life threw at her. She became completely lethargic as if she dropped her soul somewhere else.)
 
* 정숙: 내가 드라마 볼 때 딴 데 탁 톨리는 말이 뭔 줄 알아? '사랑해서 헤어진다' 그것만큼 똥폼이고 치사스러운 말이 또 어디 있어? 아,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 사랑하면 꼭 붙들어야지. 배고픈데 밥 생각 없다는 말하고 뭐가 달라? 그냥 다들 배가 덜 고픈 거야. 간 볼 여력이 남아 있는 거지. 괜히 저, 치사한 소리들 지껄일 게 뭐 있어? 그냥 '넌 좋은데 네 조건은 꽝이니까 별로다' '너한테 딸려 있는 가타부타 옵션까지는 노 생큐다' 하고 말지. 뭐를 사랑을 했노라고 씨불이고 자빠졌어? (Do you know which line in TV shows makes me turn the channel? "We're breaking up because I love you." There's nothing more pretentious and cheaper than that. Why would you break up when you're in love? You should make sure to hold onto them. It's like saying, "I'm hungry, but I don't feel like eating." That just means they aren't hungry enough. They still have time to pick and choose. There's no reason to make cheap excuses like that. Just be honest and say, "I like you, but I don't like your background. I don't want all these other things that come with you. Why do they make excuses and say, "I loved you"?)
 
* 동백: 제가 필구를 키우는 줄 알았는데 필구가 저를 키웠나 봐요. 필구가 없으니까 막 아무것도 하기 싫고 막 그냥 그래요. (I thought I brought up Pil-gu, but I guess it was the other way around. I don't feel like doing anything without Pil-gu here.)
 
* 동백: 정말로 쳐부숴야 했던 건 까불이가 아니라 나였다. 쫄보, 찌질이, 쪼다 이딴 거 다 짜증 나지 않냐? 어? 내가 좀 봐줬더니 아주 그냥 다 더럽게 까불어, 어? (I was the one whom I needed to destroy, not Joker. Aren't you just sick and tired of being intimidated all the time? People keep acting up because I'm nice to them.)
 
* 동백: 나는 주먹으로 사람 코도 깰 수 있는 사람이고 내 자식은 내가 지킬 수 있는 파이터다. 나는 이제부터 세상에서 제일 센 엄마가 되기로 했다. (I'm a person who's capable of breaking someone's nose with my fist. And I'm a fighter who's able to protect my own kid. I decided to become the strongest mother in the world from now on.)
 
* 황용식: 파리 시민들은 이, 테러가 나도 고 다음 날에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고요, 예? '너희들이 우리한테 뺏어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고거를 이, 커피를 딱 마시면서 보여 주는 거거든요, 그게 (Even when there's a terrorist attack, they still go to a cafe the next day and drink coffee. "There's absolutely nothing you can take away from us." That's what they're trying to show as they drink that coffee.)
 
* 오동백: 필구의 출생이 나를 살렸고 자라면서는 날 지킨다고 쌈닭이 됐다. 내가 소녀가 되는 동안 애가 어른이 되고 있었다. (Pil-gu saved me by coming to this world. And as he grew up, he became a fighter just so he could protect me. I was becoming a little girl. But he was becoming an adult.)
 
* 오동백: I just want to be a mom. I don't want to be just a woman. I want to be happy as a mom. 저 그냥 엄마 할래요. 여자 말고 그냥 엄마로 행복하고 싶어요.
 
* 황용식: 나는 동백 씨랑 헤어지는 방법도 모르지만 잡을 방법도 몰랐다. (I didn't know how I was going to break up with Dongbaek, but I didn't know how to hold onto her, either.
 
=== 19회 ===
 
* 강종렬: 골든 글러브니 MVP니, 난 그런 거 다 최연소로 먹어 본 사람이라고, 내가. 근데, 뭐, 그냥 어린놈이 적당, 적당히 하다가 세상을 가져 보니까 있잖아 사는 게 좀 만만하데? 그래서 다 그냥 그렇게 저절로 살아지는 줄 알았어. 애도 데려오면 저절로 크는 줄 알았고, 사람도 그냥 저절로 옆에 있을 줄만 알았고 결혼도 하기만 하면 다 그냥 저절로 살아지는 줄 알았다고. 근데 내가 오늘 주먹으로 코를 맞아 보니까. 아, 뭐가 번쩍하데? 난 한 번도 내 거 다 걸고 뭘 지켜 본 적이 없더라고. 그래서 아빠가 벌을 받나 봐. (Golden Glove winner? MVP? I was chosen as the youngest player to win those awards. You see, having the world in the palm of my hands so easily made life seem too easy. I thought that life just went by easily like that. I thought that kids basically raised themselves. I figured that people would always stay by your side. It's the same with marriage. I didn't think marriage needed any work. But getting punched in the face work me up. It turns out that I've never fought for something with everything I have. It must be why your dad's being punished.)
 
* 황용식: 동백 씨는 필히 행복하실 거예요. 동백 씨는 참 멋지고 고운 분이니께. (I know for a fact that you'll be happy since you are cool and beautiful.)
 
* 오동백: 근데요, 용식 씨가 해 주는 그런 말들이 나한텐 막 좀 주문 같았어요. 용식 씨가 자꾸 그런 말을 해 주니까. 제 세상이 진짜로 좀 바뀌더라고요. 고마웠어요, 진짜. (Whatever you used to tell me felt like a good luck charm to me. Because you encouraged me, my life... changed for real. Thank you so much for everything.)
 
* 오동백: 엄마, 있잖아, 내가 옛날에 아유, 뭐에 홀렸었나? 사는 게 너무 고달파 갖고 '그, 번개탄으로 죽으면 막 되게 힘든가?' 찾아만 본 적 있었... 찾아만, 찾아만 본 적이 있었는데. 근데 갑자기 필구가 '엄마' '엄마', 그러는 거야. 어? 처음으로 날 '엄마' 부르더라고. 씁, 근데 참 희한한 게 그 소리 하나에 단박에 지옥이 천국으로 바뀌더라? 필구는 나한테 신이야, 신. 그냥 이번 생은 필구한테 올인 해도 돼, 뭐. (You know, once in the past... Maybe I was possessed or something. Anyway, life was so exhausting that I looked up how painful suicide by carbon monoxide poisoning was. I only looked it up. Just then, Pil-gu suddenly called for me. It was the first time he said "Mom". Oddly enough, that single word took me from hell and placed me in heaven. He is a deity to me. So I'm fine giving him my all in this life.)
 
* 황용식: 몸을 괴롭혀 뇌를 속인다. (Stay busy to confuse your mind.)
* 오동백: 나도 드라마처럼 만사를 작파하고 가슴앓이만 하고도 싶지만, 실연은 나를 쓰러트려도 월세는 나를 일으킨다. (Just like people do in TV series, I'd like to let sadness take over me. The heartbreak might pull me down, but my rent makes me get back up.)
 
<nowiki>
홍자영: 어떤 사람들은 동백이가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 '아유, 저 딱한 거' 이러면서 은근히 위안 삼는 거지. 근데 툭툭 동백이가 잘 웃어. 그게 또 기가 막히게 이쁘다? 그러니까 약이 오르지. 심보가 후달리지. 그러니까 동백 씨 자꾸 웃어. 동백 씨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보란 듯이 보여 주라고. (Some think that you can never be happy. They find comfort in saying how bad they feel for you. But you smile quite esaily. And it's a pretty smile, too. No wonder it's annoying. Of course I'm intimidated. Anyway, you should keep laughing. Show everyone how happy you are.)
 
오동백: 저 남들 보란 듯이 행복하고 그런 건 진작에 포기했어요. (I gave up on being openly happy a long time ago.)
 
홍자영: 왜 포기를 해? (Why is that?)
 
오동백: 쯧, 뭐, 남들 보기야 어떻든, 뭐 그건 걔들 생각이고. 저도 원래는 좀 행복을 수능 점수표처럼 생각했었어요. 남들이 줄 세워 놓은 표를 멍하니 올려다보면서 '음, 난 어디쯤인가? 난 어디 껴야 되나?' 올려다보고 또 올려다봐도. 답이 없더라고요. 뭐, 어차피 답도 없는 거 거기 줄은 서서 뭐 해요? '오케이, 그건 너희들 기준이고' '내 점수는 내가 매기면서 산다' 하고 살아요. 뭐, 남들 보기야 어떻든 나 보기에만 행복하면 됐죠, 뭐. (What people think of me is their problem. I used to think of happiness as something like a test score. I used to look up at the scoreboard others made and thought about where I stand. No matter how hard I looked up though, I couldn't find an answer. So why would I stick around looking for one? I dismissed their scoreboard as their own game and scored my own life based on my standards. Being happy by my own standards is all I need in life, right?)
 
홍자영: 동백 씨 마음엔 동백 씨 꽃밭이 있네. 난 그 수능표 꼭대기 먹고 그 유명한 법대 간 사람인데 내 꽃밭이 없더라. (It seems like your heart has its own flowerbed. Meanwhile, I aced the SAT, went to a prestigious law school, but no flowers bloomed within me.)
</nowiki>
 
* 오동백: 엄마 나랑 얼마나 살았는지 알아? 어려서 7년 이제 와서 세 달. 딱 그거 살았어! 그런 엄마가 어디 있어? 겨우 7년 3개월짜리 엄마면서 뭐? 고깟 보험금으로 나보고 떨어져 나가라고? 엄마, 엄마 고아로 커 봤어? 엄마는 내 인생에 매일매일 있었어. 매일매일 수도 없이 상처 줬어! 나 억울하고 약 올라서 고깟 보험금으로 퉁 못 쳐 줘. 나 엄마랑 20년은 살아야겠어. 그러니까 살아. 살아서 빚 갚아! 엄마 노릇 해! (Do you even know how long we've lived together? Seven years when I was young and three months just this year. That it. That's not how mothers should be. You were a short-term mom and now you want me to just live off your insurance money? Mom, have you ever been an orphan? You've been constantly in my life. Every day, your presence hurt me. I'm too annoyed and pissed off to let you off the hook with the insurance money. I must live with you for 20 more years. So stay alive and pay off your debt. Be a mother!)
** live off something ~로 살아가다
 
* 오동백: 그러니까 힘들어도 참아. 엄마 위해서 말고 나 위해서 살아, 어? (Be strong and hang in there. If you can't live for yourself, then live for me. Okay?)
 
* 황용식: 저도 아저씨 생각하면 말 섞고 자시고 하기도 싫은디 홍식이 생각해서 마지막 심부름이나 하려고 온 거예요. (You're the last person I want to see, but I'm here as a favor to Heung-sik.)
 
* 황용식: 사람은 손절의 순간 민낯을 드러낸다. 무심하게 가려졌던 뜨거운 민낯. 무관심 속에 숨겨 뒀던 차가운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A person shows their true self at the very last moment. Their true warm self that was hidden behind their aloofness. His true cold self he hid behind his aloofness began to show without a doubt.)
** aloofness 무관심
 
* 정숙: 그리고 그거 그깟 돈 아니야. 내 평생 자식 버린 엄마 마음이야. 내 한이야. (And don't look down on that money. It's the least I can do for having abandoned my own child. It's a symbol of my regret.)
 
* 정숙: 동백이가 아프든 뭘 하든 뭔 소리를 하든 간에 헤어지지 마. 필구도 한 번 크게 걸릴 거고, 네 집도 한 번 걸리겠지만. 그까짓 건 개코도 아니야. 너희들만 굳건하면 나머지는 다 따라와. 동백이가 헤어지자 그래도. 네가 버텨. 돌부처처럼 기다려 줘. (Even if Dongbaek becomes sick and asks you to break up, don't ever break up with her. Pil-gu will be an obstacle, and so will your family. But that's nothing. If you two stay strong, things will eventually work out. Even if Dongbaek asks you to break up, you should stay strong and wait for her until she's ready.)
 
* 정숙: 동백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어. 버림받은 일곱 살로 남아 있지 마. 허기지지 말고 불안해 말고 훨훨 살아, 훨훨. 7년 3개월이 아니라 지난 34년 내내 엄마는 너를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했어. (Dongbaek. There was not a single person who didn't love you. Don't think you lack confidence, and don't feel intimidated. Live your life to the fullest. It wasn't just seven years and three months. Throughout the past 34 years... I loved you every single day.)
 
=== 20회 ===
 
* 동백: 기적이 어디 있어요? 제 거지 같은 인생에 그딴 거 없어요. (Miracles don't exist. Things like that don't happen in my pathetic life.)
 
* 동백: 근데, 그... 쯧, 남들 눈 같은 거 그냥 또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Still, what others think isn't much if you just shut out what they say.)
 
* 곽덕순: 동백아. 엄마 얼굴에 그늘이 드는디 그 품에 든 자식헌테 그늘 안 들 재간 있니? 니가 행복해야 애도 행복한 겨. 지금이야 애니께 몸르지. 엄마 인생 고스란히 말아다가 자식 밑에 장작으로 쑤셔 넣은 거 필구한테도 멍울이라고. 니 인생 살어라, 니 인생. 필구니 덕순이니 다 제쳐두고. (Dongbaek. If the mother looks depressed, how can her son grow up without sadness? You have to be happy for your kid to be happy. He has no idea now because he's only a kid, but if you put together your own life and sacrifice everything for his sake, it'll damage his life greatly as well. You need to live your life. Your own life. Forget about Pil-gu or Deok-sun.)
 
* 강필구: 지금 내 빈정이 중요해요? 엄마가 울잖아요. 그럼 게임 오버지. 왜 멍 때려요? 난 '엄마가 어디서 운다' 딱 들으면 오락실에서 왕 깨다가도 뛰어가요, 쯧. 그래야 가족이지. 남의 아저씨 같으면 이런 소리 하지도 않았어요, 쯧. (That's not what's important. My mom is crying. That means it's game over. Why are you spacing out here? Whenever I hear that she's crying somewhere, I run over even If I was fighting the boss in a game. That's family. I wouldn't say this to you if you were another guy.)
 
* 박찬숙: 죽이고 살리는 거야 하늘이 정하는 건디, 뭐. 어떡햐? 근데 말이여... 그 직전까지는 사람이 좀 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 (Who gets to live and who dies depends on what Fate decides. That's just how it is. But we could still do what we can before Fate makes up its mind.)
 
* 황용식: 쯧, 흥식아. 니가 막판에 쪼금, 씁... 쪼금 좀 찝찌브리한 여운 같은 거를 주고 싶은 거 같은데, 있잖냐. 형이 답을 줄게. 너희들이 많을 거 같냐? 우리가 많을 거 같냐? 나쁜 놈은 백 중의 하나 나오는 쭉정이지만, 착한 놈들은 끝이 없이 백업이 돼야. 영화만 봐도 막판에라도 경찰들은 꼭 항상 떼거지로 들이닥친다고. 우리는 떼 샷이여. 너희들이 암만 까불어 봐야 쪽수는 못 이겨. 그게 바로 쪽수의 법칙이고 너희들은 영원한 쭉정이. 우리가 주류라고. (Hey, Heung-sik. I guess you want to leave a little bit... A little bit of leery feeling at the very end of your case. But I'll give you an answer. Do you think there are more of you or us? Bad guys are only 1 in a 100, but good people will continue to swarm in endlessly. Even in movies, in the last scene, the police will make sure they always come in as a group. We come in as a group. No matter how much you joke around you will always get beaten in numbers. That's the law of numbers, and you will always be the outcast. We're the mainstream.)
 
* 정숙: 신데렐라고 콩쥐 팥쥐고 그 개똥멍청이지. 아니, 나중에 좋자고 그 꼬라지를 참고 살아? 해피 엔딩이고 나발이고 그냥 아껴 먹으면 맛대가리만 없지. 당장 배고플 때 홀랑 먹어야지 그게 와따지. 그러니까 나중에 말고 당장 야금야금 부지런히 행복해야 돼. (Cinderella and Kong-jwi are both idiots. How can they live like that to have a better life later? A happy ending, my foot. If you save your food to eat it later, it'll only taste awful. It tastes the best to eat it all while you're hungry. So you have to be diligent and be happy when you can instead of saving it up for later.)
 
* 동백: 음, 엄마는 그래서 문제야. 아니, 뭘 행복하자고 그렇게 기를 쓰고 살아. 행복은 좇는 게 아니라 음미야, 음미. 나 서 있는 데서 이렇게 발을 딱 붙이고 찬찬히 둘러보면. 봐봐. 천지가 꽃밭이지. (I see. That's your problem. I mean, you don't have to try so hard to be happy. You don't chase after your happiness. You savor it. Put your feet on the ground where you're standing and take a look around. Look. There are flowers everywhere.)
 
* 동백: 내 인생은 모래밭 위 사과나무 같았다. 파도는 쉬지도 않고 달려드는데 계속 올라온다. 발밑에 움켜쥘 흙도 팔을 뻗어 기댈 나무 한 그루가 없었다. 이제 내 옆에 사람들이 돋아나고 그들과 뿌리를 섞었을 뿐인데. 이토록 발밑이 다난해지다니. 이제야 곁에서 항상 꼼틀댔을 바닷바람, 모래알 그리고 눈물 나게 예쁜 하늘이 보였다. (My life was like an apple tree planted in the sand. The waves kept coming without ceasing. I can see the sprouts. But I didn't have any soil or other trees to reach out and depend on. But now people began to sprout around me. All I did was mingle my roots with them. I can't believe how solid my roots have become. I could finally see the sea breeze, the sand...and the dazzling sky that had always been around me.)
 
* 동백: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중략) 아니요. 나는 나를 믿어요. (Can a person become a miracle for another? (skipped) No. I believe myself.)
 
* 동백: 여보. 이제 와 보니까. 나한테 이번 생이 정말 다 기적 같다. (Honey. Now that I think about it, everything about my life was nothing but a miracle.)
 
=== 엔딩 ===
 
<nowiki>
이제는 당신 꽃 필 무렵.
 
세상에서 제일세고
제일 강하고
제일 훌륭하고
제일 장한
인생의 그 숱하고도
얄궂은 고비들을 넘어
매일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장한 당신을 응원합니다.
 
Cheers to all of you,
who are the strongest
the toughest
the most splendid
and the most praiseworthy in the world
and who are making your own miracles every day
by overcoming many obstacles in life.
</nowiki>
== 또오해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