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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트렌드 2020(책)

라이언양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12월 30일 (월) 16:4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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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는 자동차가, 20세기에는 인터넷이 있다면 21세기에는 블록체인이 있다. - 돈 탭스콧(<블록체인 혁명> 저자)

목차

1 프롤로그

블록체인은 머신 인터페이스로 활용될 것이다.

블록체인은 초연결 시대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트렌드를 이끌 것이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거래’의 개념을 재정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시대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거래는 중개자를 통해 진행된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의 신용거래는 카드사가, 부동산 매매를 위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거래는 공인중개사가, 해외 송금을 위한 외환거래는 은행이 거래를 중개한다. 중개자들은 거래하는 상대방의 신원과 상품을 보증하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인터넷의 등장 이후 타인과의 거래를 위해 중개자의 존재는 필수가 되었다. 그 결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수수료라는 거래 비용이 가중되었다.

블록체인은 중개자라는 ‘신뢰’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원장 기반의 데이터로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다. 이는 중개 수수료로 인한 거래 비용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통해 참여자들의 신원도 보증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거래의 주체가 사람에게 ‘사물’까지 확대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여 냉장고가 우유를 주문하고, 자율주행차가 주차장에서 주차료를 정산하는 모습 등 사물의 경제 활동을 머지않아 보게 될 것이다.

2 들어가며

블록체인 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블록체인이 인터넷과 같은 기반 기술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확장이라면, 블록체인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신뢰다.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해 투입되던 비용과 시간을 블록체인으로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는 2018년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10대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 기술을 선정했고, 그 부가가치가 2030년에 3조 1천억 달러(약 3,53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나라는 암호화폐를 법적 화폐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암호화폐를 엄격히 규제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에 공개된 블록체인 특허 중 48퍼센트를 확보. 

- 일본: 2016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하여 암호화폐를 공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 

- 미국: 암호화폐 규제와 블록체인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며 민간 기업들과 함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미국 국세청(IRS)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해 세금을 부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해 관리하려는 움직임 보임. 즉, 암호화폐 자체를 제도권 내로 편입시켜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됨.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의 현황

-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 갤럭시 S10부터 스마트폰에서 가상화폐 송금을 지원하는 기술.

- 네이버: 링크. 일본 라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

- 카카오: 클레이튼. 카카오톡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 월마트: 푸드 트러스트. 식품이 원산지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가는 이력을 추적해 분산 기록.

- 페이스북: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만들어 자사 전용 스테이블 코인 발행.

- 아마존: 이커머스가 아닌 AWS를 중심으로 블록체인의 서비스화.

3 제1장 블록체인이 미래다

3.1 블록체인, 한 번에 이해하기

블록체인은 ‘나카모토 사카시’라고 불리는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2009년에 만든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이다.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 열풍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원장(ledger)은 거래를 기록하고 확인할 목적으로 보관하는 거래 내역 장부를 말한다. 기존에는 보안을 위해 정부나 기업 같은 관리 주체의 중앙 서버에 원장을 보관했다.

하지만 분산원장은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들의 저장 공간에 보관되고 사용자들에 의해 관리된다. 관리 주체가 담당하던 거래 내역 검증과 부정 거래 탐지 역할도 사용자 간 합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한마디로 일반 사용자의 상위에 존재했던 중앙기관, 규제기관, 중개기관 같은 제3자가 필요 없다. 이것이 블록체인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탈중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