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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다(책)

2,975 바이트 추가됨, 2020년 7월 8일 (수)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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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면 된다’는 말은 싫어하지만 ‘하면 는다’는 말은 좋아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일단 해보면 조금은 늘것이다. 그리고 해봐야만 ‘아, 이 분야는 나랑 정말 안 맞는구나’하고 판단이라도 할 수 있을 것 아닌가. 지레 겁먹기보다는 해보기나 하자 싶었다. -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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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고 사고한다. 아무리 이타적이고 겸손한 사람이라 해도 두뇌의 저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둔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객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도 내가 한 몫이 더 커 보인다. 나는 내가 한 부분의 모든 디테일과 그에 들인 시간과 매 순간의 판단 과정을 전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남이 한 부분에 대해서 더 열심히 보려는 노력을 해야만 비로소 형평에 맞는다. -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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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생활에 혜안이 있는 사람들은 ‘손해보는 듯 살아라’고 충고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집안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한 몫이 더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내가 조금 손해보는 듯해야 비로소 각자의 기여도가 비슷해질 확률이 커진다. 이렇게 자기 객관화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스스로의 좌표와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다른 이들과 협력할 때 정확한 조율이 가능하다. -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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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색한 느낌을 이기고 나의 목소리와 말투, 대화 내용을 그야말로 ‘남 말하듯이’ 들어야 한다. 앞서 다른 사람들을 교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나의 말하기에서도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예전에 성우 수업을 할 때 나의 연기나 내레이션을 처음 녹음해서 들어보고는 충격을 받았었다. 이렇게 들리겠지 하고 예상한 것과 전혀 달랐다. ‘’’말하기는 나에서 완성되지 않고 듣는 사람의 귀에서 완성되므로 계속해서 들어보고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어야 한다.’’’ 나의 경우엔 <책읽아웃> 모니터링이 규칙적으로 그런 경험을 쌓아주었다. 특히 내가 그 회차를 잘 진행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다시 듣기가 더욱 부끄럽고 괴롭지만, 억지로라도 들어야 했다. 그것은 거울을 보는 것과도 같았다. 내게 어떤 말습관이 있는지 체크했다. -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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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세수하고 스킨 로션 바를 때 거울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안색이나 표정을 체크하듯이 자신의 말하기를 다시 듣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 나는 주로 청소하거나 설거지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책읽아웃>을 들으면서, 부끄러울 때는 갑자기 끄응 하고 신음을 내거나 “아이구 인간아...” 같은 탄식을 뱉어가며 나의 말하기를 거울에 비춰본다. 그렇게 조금씩, 내 안에서 걸어나와 대화 상대로서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 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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