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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트렌드 2020(책)

4,172 바이트 추가됨, 2020년 5월 3일 (일) 16:11
플랫폼 주도권을 위한 월렛 전쟁
[[File:스테이블 코인의 유형별 분류.jpeg|thumb|스테이블 코인의 유형별 분류]]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글로벌 해외 송금 규모는 약 5,820억 달러(640조 원)로 5년간 세 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세계은행은 향후 연간 해외 송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의 해외 송금 방식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국제은행 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 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를 이용하거나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 머니그램(Money Gram), 페이팔과 같은 해외 송금 전문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1977년에 유럽과 미국 시중은행들이 국가 간 자금거래를 위해 설립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로 전 세계 200여 개국, 1만 1,000여개 금융기관이 사용'''하고 있다. 국가 간에 물리적 통신망을 개설해 스위프트 참여 금융사의 보증에 따라 안전한 송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용료가 비싸고 송금까지 3일 이상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의 웨스턴유니언은 160년의 역사와 함께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이용하는 대표적인 해외 송금 전문기업이다. 웨스턴유니언은 스위프트와 다른 추가적인 해외 송금 서비스 대안이 생겼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지만, 제2의 스위프트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해외 송금은 속도 증가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블록체인 활용도가 특히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대표적으로 2004년에 설립된 리플(Ripple)을 꼽을 수 있다. 리플은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기록을 관리하므로 중앙기관이 필요 없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시간이 짧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리플은 실시간 일괄 정산 시스템과 환전 송금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은행에서 리플이 개발한 해외 송금 시스템으로 테스트를 시도하고 있다.
 
'''2017년 7월 국내에서는 해외 송금 업무의 경쟁 촉진을 위해서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었다. '''금융회사가 아닌 일반 기업도 특정 요건을 갖추면 소액에 한해 해외 송금이 가능'''해진 것이다. 소액 해외 송금을 담당하는 기업을 통해서 건당 미화 3천 달러(약 330만 원) 이내, 1인당 연간 누계 2만 달러(약 2,200만 원) 이내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다. 센트비(Sentbe), 모인(MOIN), 핑거(Finger)를 비롯한 여러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소액해외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송금 핀테크 기업들은 암호화폐를 매개로 송금하는 방식을 주력으로 검토했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변하고 투기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에서 해외 송금업자들에게 암호화폐를 활용한 해외송금 방식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결국 핀테크 기업들은 해외 제휴 은행에 미리 목돈을 보낸 뒤 현지에서 지급하는 프리펀딩(prefunding) 또는 여러 건의 소액 송금을 모아 기존 스위프트를 통해 한 번에 지급하는 풀링(pulling)의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분야는 소액 송금에 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해외 송금업은 송금액이 큰 건에 맞춰 서비스가 구현되어 송금액이 작을수록 거래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다. 기존 금융 서비스에 비해 제반 거래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해외송금에 도입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해외 송금은 국제적으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거래 금액이 클수록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따라서 송금액이 크면 기존 스위프트 방식을 유지하고 중소액에 한해 블록제인 방식을 병행하는 방식이 채택될 것이다.
=== 인슈어테크를 완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