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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트렌드 2020(책)

4,097 바이트 추가됨, 2020년 5월 31일 (일) 20:44
5. IoT의 잠재력이 극대화되다
대표적인 레몬 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가 노력하는 이유는 악조건 속에서도 중고차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엔카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 규모는 2018년 초에 35조 원을 넘어섰으며, 중고차의 거래량은 신차 대비 두배 수준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loT서비스 적용을 통해 최초 1마일 문제가 해결된다면 중고차 시장은 가격 대비 좋은 제품이 거래되는 피치 마켓(peach martet)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중고차 시장이 피치 마켓이 된다면 거래 시장은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중고차 시장의 장밋빛 미래는 최초 1마일 문제를 해결한 블록체인 기반의 IoT 서비스가 있기에 가능하다.
 
(중략)
 
그중 하나로 우선 사업자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싱글 사인 온(Single Sign On)이란 명칭으로 운 용되고 있다. 싱글 사인 온이란 본인을 확인하는 인증을 단 한 번만 진행하면 연계된 서비스에서 추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인증 과정을 떠올려 보자. 현재의 인증시스템은 본인확인기관의 본인확인 과정이나 공인인증기관의 공인인증서처럼 제3의 신용기관이 발급한 증명서를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신원확인 시스템이 확립되면 제3의 신용기관이 필요 없기 때문에 한 서비스에서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서도 논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카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코인플러그와 협업해 2017년 11월부터 현대카드, M포인트몰, 마이메뉴로 분류되는 자사의 세 가지 애플리케이션에 블록체인 기반의 싱글 사인 온을 적용하고 있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인증을 하면 나머지 두 곳에서는 인증을 따로 진행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싱글 사인 온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의 IoT에도 적용된다면 IoT 네트워크에서 한 번만 인증을 진행해도 다른 서비스에서는 로그인 없이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싱글 사인 온은 동일한 IoT 네트워크에 포함된 서비스들 간의 인증 이력은 공유할 수 있지만, 다른 IoT네트워크에 속한 서비스에는 인증 이력을 공유할 수 없다. 즉. 싱글 사인 온은 IoT 네트워크 내부의 확장성을 넓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IoT 네트워크 간의 확장성을 확보하지는 못한다.
 
IoT 네트워크 간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출된 개념이 인터체인(inter-chain) 이다. 코인원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단일 블록체인 플랫폼의 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블록체인도 다수의 플랫폼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제의식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선보인 개별 블록체인 플랫폼이 증가하고 있지만 각각의 플랫폼은 고립되어 있다. 또한 1세대, 2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경우 과거의 기술과 합의체계를 사용하다 보니 확장성 측면에서 최근에 출시되는 블록체인 플랫폼보다 비교 열위인 경우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 비해 다수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모든 플랫폼의 장점을 살리고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확장성을 개선하고자 각각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하는 인터체인 기술이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터체인은 아이콘의 루프체인(loopchain)이다. 루프체인은 개별 블록체인 플랫폼을 아우르는 인터체인으로서 정보와 암호화폐가 자유롭게 공유된다. 이를 위해 루프체인은 '블록체인 트랜스미션 프로토콜'(BTP, Blockchain Transmission Protocol)을 기준으로 잡았다. 이 프로토콜은 마치 인터넷의 TCP/IP처럼 시스템을 운용할 때의 기본적인 규약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또한 루프체인에서는 덱스라는 암호화폐 환전 기능을 도입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암호화폐라도 거래할 수 있다. 덱스에서는 블록체인 플랫폼 간 암호화폐의 교환비율을 정하고, 그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치 교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이 적용된 IoT네트워크에서는 네트워크가 달라도 정보 교류와 거래가 가능하다. 확장성의 벽을 허물어 통합된 Io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 6. 블록체인 IoT의 미래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