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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트렌드 2020(책)

4,022 바이트 추가됨, 2020년 5월 31일 (일) 21:03
제5장 콘텐츠, 블록체인을 만나다
== 제5장 콘텐츠, 블록체인을 만나다 ==
 
...해당 장면의 길이는 10분. 영화 한 편의 스트리밍 비용은 1,300원이지만 블록체인을 이용한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사용하면 자신이 본 만큼의 비용만 내면 된다. 전체 영상 길이 95분 중 10분만 본다면 136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영화도 보려고 클릭했다가 재미없어 5분 만에 꺼 버렸다. 이 영화도 본 만큼만 돈을 내면 된다. 재미없을까 봐 걱정하면서 영화를 보지 않아도 되니 괜찮은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nowiki>
콘텐츠 길이만큼 비용을 지불한다면 큰 고민 없이 영화를 시청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재미없으면 시청을 중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nowiki>
 
=== 1. 중개자보다 창작자들이 우선인 세상 ===
 
콘텐츠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 또한 여전히 열악하다. 2017년 8월 15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가장 보편적인 소비 형태인 월정액 스트리밍 상품에서는 재생 1회에 4.2원의 수익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수익 자체가 적은 데다 분배 구조상 저작권자의 못 자체도 크지 않다. 소비자가 음원 한 곡을 재생하면 제작사가 수익의 44퍼센트를, 유통업체가 40퍼센트를 가져간다. 저작자는 10퍼센트의 수익만을 가져가고, 실연자에게는 6퍼센트가 지급된다. 문화 소비자들은 더 많은 콘텐츠를 쉽게 접하기 위해 중개자들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콘텐츠 시장은 중개자들 때문에 언제든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제한할 수 있는 '중개자들이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결국 콘텐츠 시장이라는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막대한 금액을 내고 있으며, 콘텐츠 제작자들은 자기 몫을 온전하게 받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의 생계를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은 결국 양질의 콘텐츠 공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다양성과 작가 정신을 버린 획일적 콘텐츠가 범람하고, 대형 유통업체를 등에 업은 작품만이 득세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콘텐츠를 위한 생태계가 오히려 콘텐츠의 목을 죄고 있는 셈이다.
 
(중략)
 
영화, 음악, 사진처럼 완결된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중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은 디지털 음원 유통 시장이다. 이더리움을 이용해 음원을 사고팔 수 있는 음원 직거래 플랫폼 '우조 뮤직(Ujo Music)'이 대표적이다. 우조 뮤직은 음악 산업의 불필요한 중개자들을 없애 아티스트들의 수익과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이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음원을 구매하면 수익의 대부분이 아티스트에게 48시간 안에 자동적으로 배분된다.
 
영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이모젠 힙(Imogen Heap)부터 국내에도 EDM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음악 프로듀서 지라패지(Giraffage)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이 플랫폼에 자신의 작품을 공개하고 참여해 아티스트들의 권리 보장을 외치기도 했다. 특히 이모젠 힙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2015년 신곡 <타이니 휴먼> Tiny Human을 우조 뮤직에 공개했다. 당시 한 곡 다운로드당 결제액은 0.45파운드(약 670원)였는데 이더리움 거래상 발생하는 소량의 수수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힙의 손에 들어갔다. 가수 제임스 블런(James Blunt)가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스트리밍 1회가 일어날 때마다 나는 0.0004499368파운드(약 0.6715원)를 받는다."고 밝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후 힙은 투명하고 신속하면서 창작자를 보호하는 지불 환경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자기 음반 정보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음악이 사용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마이셀리아(Mycelia)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2. 저작권과 블록체인 ===
=== 3.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와 생태계 ===
=== 5. 블록체인 저널리즘 ===
=== 6. 콘텐츠의 미래 ===
 
== 제6장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 ==
=== 1. 모든 산업을 재정의하다 ===